인간의 감정이란
괴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면 싫어하며
꽃을 보면 복돋아 주려 하고 잡초를 보면 뽑아버리려 한다.
누구나 다 생김새와 성질만으로 사물을 본다.
만약 본성과 하늘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면
어느 것인들 천기를 스스로 표출하는 사물이 아니겠는가?
어느 것인들 생의를 스스로 펼쳐내는 사물이 아니겠는가?
채근담 후집 50칙
인간의 감정은 싫어함과 좋아함을 기반으로 구성됩니다. 인간의 관점도 당연히 사물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감정을 중심으로 형성됩니다. 그러니 꽃은 예쁘다 느끼고, 잡초는 나쁘다 느끼는겁니다.
하지만, 사물을 그러한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보지 말고 “하늘의 관점(눈)”으로 바라보라는 건 무슨 뜻일까요? 올바로 이해할만한 지혜는 없지만, 최소한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보지 말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하늘의 관점을 향한 여정의 첫 시작일겁니다.
인간의 관점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주과에 따라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나누고 규정합니다. 하지만, 세상 만물은 모두 평등한 권리와 당위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멋대로 판단할 권리는 없습니다. 만물이 제각기 부여받은 천기, 즉 하늘이 부여하는 운명과 기회를 누리도록, 삶의 의지를 실현하도록 간섭하지 말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겁니다.
나만의 관점에 갇혀있지 않기, 선악과 호오의 구분을 벗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관점들을 모두 포용하기,,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첫 걸음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