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소비하는 이유 – from “돈의 방정식”

그렇다면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스미스는 이렇게 썼다. “남들의 눈에 띄고, 관심을 끌고, 주목받고, 사람들의 공감과 호의와 인정을 얻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이익이다.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편안함이나 쾌락이 아니라 허영심이다.”

우리는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편안함이나 편리함보다 그 물건에 따라오는 타인의 관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미묘한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들이 멋진 물건을 과시하는 이유는 그것이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최후의” 방법이거나 심지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성, 유머감각, 공감능력, 사랑 같은 덕목을 통해 타인의 존중과 존경을 얻어내기 어려운 사람은 남아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가장 효과가 없는 지렛대를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자기가 소유한 물건을 자랑하는 것이다.


살다보니 꼭 이렇지만은 않지만, 정말 상당한 부분은 은연중에 사람들의 관심과 존중을 목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합리적이거나 규모를 줄여서 절약하는 소비를 할때조차 그런 소배행태를 과시하려는 목적이 은연중에 있었습니다.

물론, 굳이 이런 타인의 시선을 목적으로 하는 소비를 부끄러워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사람들의 소비를 극단적으로 터부시하는 사회는 매우 병적이고 위선적인 데다, 심지어는 부패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타인의 긍정적인 시선을 갈구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패턴의 소비를 선택하는 건 더 효과적이고 정당한 경로를 선택하는데 실패했다는 패배자의 자기고백일 수 있다는 모건 하우절의 지적은 우리가 깊게 고민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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