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나기를 바라는 욕심을 뿌리뽑지 못하는 이는 제후조차 가볍게 보고 맹물이나 마시며 살지라도 온전히 속된 욕망에 떨어진 사람이다. 객기를 누그러뜨리지 못하는 사람은 천하에 은택을 베풀고 만세에 이익을 끼칠지라도 끝내 쓸데없는 기량만 발휘한 사람이다. 채근담 65편 인간을 온전히 평가하기 위한 잣대로 그 사람의 행동을 보라는 충고들은 동서고금에 매우 보편적인 교훈입니다. 우리가 사람을 평가하기 위해서 동원할 수 …
[카테고리:] 독후감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남긴 사연들입니다.
사욕(私慾)을 품으면
사람이 한순간 사욕을 품어 탐하면 바로 강직함이 물러 터져 유약해지고 지혜로움이 꽉 막혀 아둔해지며 은혜로움이 변하여 잔혹해지고 결백함이 더러움에 물들어 한평생 지켜 온 인품을 망가뜨린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탐내지 않음을 보배로 삼아 한세상을 초연하게 살았다. 채근담 79편 요즘 투자한 상품이 손실이 크게 났는데 돌이켜보면 조급함과 탐욕, 그리고 지나친 확신이 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
참된 행복, 참된 지식,,, 참된 투자수익
괴로움과 즐거움을 번갈아 겪고 단련하고 단련함이 극에 달해 행복을 이룬 사람이라야 그 행복이 오래간다. 의심과 확신을 번갈아 반복하고 질문하고 질문이 극에 달해 지식을 이룬 사람이라야 그 지식이 참되다 채근담 75편 시간을 들여가며 깍고 채우며 인내와 노력으로 완성되어가는 그런 결과물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빛나는 것이라는 건 굳이 채근담이 아니라도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명제일겁니다. 행복을 위해서도 …
인내와 성실함의 반대말
인내라는 우리의 삶에서 중히 여기는 가치가 있습니다. 인내의 사전적인 반대말은 조바심이나 성급함일겁니다. 성실의 사전적인 반대말은 불성실, 또는 성실함의 결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게으름이나 나태가 성실함의 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인내와 성실함이라는 가치가 과거보다 많이 평가절하되고 있습니다. 인내와 성실이 강조되던 시대에서 게으름과 나태를 워라벨, 자유 또는 해방으로 격상시키고, 조바심과 성급함을 꾀를 내어 …
군자의 처세, 군자의 투자
하늘의 변화와 기밀은 예측할 수가 없다. 억누르는가 하면 펴 주고, 펴 주는가 하면 억누르니 영웅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호걸의 위상을 뒤바꾼 역사에 잘 나타난다. 군자는 역경이 찾아와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지낼 때도 위태로울 때를 대비할 따름이니 하늘이라도 군자에게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채근담 69편 채근담에 나오는 군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주자연은 물론이거니와 사람 사는 세계의 변화무쌍함 …
”도덕에서 나온 부귀명예”란 무엇인가
도덕에서 나온 부귀와 명예는 산 속에 핀 꽃과 같아서 저절로 천천히 자라나 크게 번성한다. 업적으로 얻은 부귀명예는 화분의 꽃과 같아서 곧잘 이리저리 옮기고. 흥망이 잦다. 권력으로 얻은 부귀명예는 꽃병의 꽃과 같아서 뿌리를 내리지 않고 금새 시들어버린다. 채근담 60편 채근담에 나오는 내용인데, 처음 이걸 읽게 되면 뭔가 이해가 되지 않고 막히는 부분이 나오게 됩니다. 업적으로 얻은 …
부족함과 검소함
부족하고 서툰 것에서 여유와 편안함을 찾으라. 사치하는 사람은 아무리 부유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난할 망정 여유가 있는 검소한 사람만 못하다. 유능한 사람은 수고를 많이 하고 남의 원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는 편안하면서도 천진함을 지키는 서툰 사람만 못하다. 채근담 56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거나 이직에 대한 고민, 투자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등 내 인생이 …
백중숙계(伯仲叔季)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형제간의 서열을 정하는 단어입니다. 백(伯)은 맏아들을, 중(仲)은 둘째아들을 말하며 숙(叔)은 셋째부터 막내의 바로 위까지의 아들들을, 계(季)는 막내아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보통 큰아버지를 백부, 작은 아버지를 숙부라 칭하는게 여기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유교가 정립되기 이전부터 제사를 굉장히 중시했고, 이 제사를 항상 장자가 맡아왔기 때문에 장자를 중히 여겼으며 세습되는 관직은 물론 재산까지 장자가 상속받았습니다. …
안주한다는 것의 위험성 – 채근담
세상을 뒤덮는 공로도 자만이란 한 낱말은 이기지 못하고 하늘을 채우는 죄과도 참회란 한 낱말은 이기지 못한다. 채근담 18편 채근담 18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만, 세상을 뒤덮는다는 표현이 한자 원문에는 개세(蓋世)라고 되어있습니다. 세상을 덮을만큼의 큰 공로라는 뜻으로 초한지에 나오는 패왕 항우의 고사에서 인용한 표현입니다.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천하에 다시 없을 용력을 지녔고 한번도 전투에서 진 적이 없던 불세출의 영웅이자 천하를 …
합리주의적 관점에서의 안빈낙도 – from 채근담
채근담 전편 32편 낮은 곳에서 지낸 뒤에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위태로움을 알아차리고 어두운 곳에 머문 뒤에야 밝은 곳에 있는 것이 너무 드러남을 알아차린다 조용하게 지낸 뒤에야 많은 활동이 너무 힘든 일임을 알게 되고 침묵에 길든 뒤에야 많은 말이 조급한 짓임을 알게 된다. 동양의 고전들, 사서삼경 공자님 말씀들이 고리타분하고 지금과 같이 바삐 움직이는 현대사회에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