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변화와 기밀은 예측할 수가 없다. 억누르는가 하면 펴 주고, 펴 주는가 하면 억누르니 영웅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호걸의 위상을 뒤바꾼 역사에 잘 나타난다. 군자는 역경이 찾아와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지낼 때도 위태로울 때를 대비할 따름이니 하늘이라도 군자에게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채근담 69편 채근담에 나오는 군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주자연은 물론이거니와 사람 사는 세계의 변화무쌍함 …
[카테고리:] 독후감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남긴 사연들입니다.
”도덕에서 나온 부귀명예”란 무엇인가
도덕에서 나온 부귀와 명예는 산 속에 핀 꽃과 같아서 저절로 천천히 자라나 크게 번성한다. 업적으로 얻은 부귀명예는 화분의 꽃과 같아서 곧잘 이리저리 옮기고. 흥망이 잦다. 권력으로 얻은 부귀명예는 꽃병의 꽃과 같아서 뿌리를 내리지 않고 금새 시들어버린다. 채근담 60편 채근담에 나오는 내용인데, 처음 이걸 읽게 되면 뭔가 이해가 되지 않고 막히는 부분이 나오게 됩니다. 업적으로 얻은 …
부족함과 검소함
부족하고 서툰 것에서 여유와 편안함을 찾으라. 사치하는 사람은 아무리 부유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난할 망정 여유가 있는 검소한 사람만 못하다. 유능한 사람은 수고를 많이 하고 남의 원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는 편안하면서도 천진함을 지키는 서툰 사람만 못하다. 채근담 56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거나 이직에 대한 고민, 투자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등 내 인생이 …
백중숙계(伯仲叔季)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형제간의 서열을 정하는 단어입니다. 백(伯)은 맏아들을, 중(仲)은 둘째아들을 말하며 숙(叔)은 셋째부터 막내의 바로 위까지의 아들들을, 계(季)는 막내아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보통 큰아버지를 백부, 작은 아버지를 숙부라 칭하는게 여기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유교가 정립되기 이전부터 제사를 굉장히 중시했고, 이 제사를 항상 장자가 맡아왔기 때문에 장자를 중히 여겼으며 세습되는 관직은 물론 재산까지 장자가 상속받았습니다. …
안주한다는 것의 위험성 – 채근담
세상을 뒤덮는 공로도 자만이란 한 낱말은 이기지 못하고 하늘을 채우는 죄과도 참회란 한 낱말은 이기지 못한다. 채근담 18편 채근담 18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만, 세상을 뒤덮는다는 표현이 한자 원문에는 개세(蓋世)라고 되어있습니다. 세상을 덮을만큼의 큰 공로라는 뜻으로 초한지에 나오는 패왕 항우의 고사에서 인용한 표현입니다.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천하에 다시 없을 용력을 지녔고 한번도 전투에서 진 적이 없던 불세출의 영웅이자 천하를 …
합리주의적 관점에서의 안빈낙도 – from 채근담
채근담 전편 32편 낮은 곳에서 지낸 뒤에야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위태로움을 알아차리고 어두운 곳에 머문 뒤에야 밝은 곳에 있는 것이 너무 드러남을 알아차린다 조용하게 지낸 뒤에야 많은 활동이 너무 힘든 일임을 알게 되고 침묵에 길든 뒤에야 많은 말이 조급한 짓임을 알게 된다. 동양의 고전들, 사서삼경 공자님 말씀들이 고리타분하고 지금과 같이 바삐 움직이는 현대사회에 전혀 …
좌망(坐忘)
총명함을 내려놓고 담박함을 즐기라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내려놓아 올바른 기상을 남겨 천지에 돌려주리라. 차라리 화려함을 사절하고 담박함을 즐겨서 깨끗한이름을 보존해 대자연에 남겨두리라. (채근담 37편) 장자가 좌망에 대해 이야기한 게 있습니다. 정확히는 좌망과 심제(心齋)를 논하는데, 좌망이란 마음이 육체의 번거로움에서 떠나 세속적인 앎(知)에서 떠나 자연의 도에 합일하는 것, 심제는 마음의 여러 측면들을 비우고 도와 일체가 되는 …
재능을 깊이 감추라고??
채근담 3편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군자의 마음은 하늘이 파랗고 태양이 밝듯이 해야 하니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군재의 재능은 귀한 옥을 감추고 좋은 구슬을 숨기듯이 해야 하니 남들이 쉽게 알아차리도록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는 이유는 세상에 널리 알려 요긴하게 쓰여지기 위함일진데, 남들이 쉽게 알아차리도록 해서는 안된다니, 이게 무슨 개 풀뜯어먹는 소립니까? 그러나, …
“재벌집 천재감독” 읽다가 공감가는 구절
일 잘하는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미루지 않고 지금 즉시. 맞는 말이다. 일에 집중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다 풀린다. 세상을 살며 행복과 쾌락을 쫓아다니지만, 정작 쫓아다니면 다닐수록 멀리 달아나고 애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행복을 잡지 못해 애타고 안타까운 마음에 불행과 고통을 느낀다면 해결책은 전혀 엉뚱한 데 있습니다. 내 마음이 해야 할 일에 집중되어있다면 그러한 집중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
세파에 찌들리고 흔들리는 나 자신에게
채근담 1편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한때에 적막하고 권세에 빌붙는 사람은 만고에 처량하다. 통달한 사람은 물질 너머에 있는 물질을 헤아려 보고 육신이 사라진 뒤의 자신을 생각한다. 차라리 한때의 적막함을 견딜지언정 만고에 처량할 길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채근담은 내세나 신앙을 논하는 책이 아닙니다. 세속의 잡다한 것에서 벗어나 고귀한 뜻과 절개에 죽고 사는 성인군자를 논하는 책도 아닙니다. 채근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