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같은 인간 (from 아집숨)

지금은 그들 모두 멸망이라는 불길 속에 타 없어졌지만 불에 타는 것들은 비슷한 속성을 지니는 법이다. 이를테면 숲의 나무처럼 도망치기보다는 그 자리에 지키고 선 채 자신이 불타기를 기다리는. 네이버 스토리에서 연재 중인 로드워리어라는 필명의 소설가가 연재 중인 아집숨(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리 진지한 소설은 아니지만 문장력이 평균 이상이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서 조금씩 읽고 있죠. 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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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정신의 정체

그들 모두 가슴에 모자를 댄 채 「아메리카」라는 노래 를 부른 뒤, 앞에 나선 79사단 준장의 연설을 들었다. "우리 사회에 대 한 엄청난 폭력행위가 어제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 저질러졌 습니다. 우리 미국의 시민들은 이런 짓에 대해 눈을 감고만 있을 겁니 까? 난 노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천만 번이라도 '노'입니다!" "노우-" 군중들이 큰소리로 답했다. 장군은 계속 목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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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심리(from 골콘다)

브룩스 이야기의 주인공은 리처드 위트니다.  그는 월가 기존체제의 경상에서 시작하여 성장(Sing Sing)이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블리는 뉴욕주립교도소에서 경력을 다진 사람으로, 그 의식이기는 금융가에서 늘상 반복되는 그런 유형의 이야기를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활황장에는 영웅이 탄생하게 마련인데, 이들은 실수를 해도 멋지게 가려지며, 종종 자신들에게는 일반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믿게 된다. 특히 그들이 일반 사람들 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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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심리학적 특성

믿음은 그것을 바꾸려는 어떤 힘도 거부한다. 믿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비활성화”될 뿐이다. 어렸을 때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던 믿음이 어른이 되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비활성화 되어 기능하지 않을 뿐이다. 믿음은 활성화된 개념을 이루는 감각적 경험과 언어의 조합으로 규정된다. 책 “심리투자 불변의 법칙”을 드디어 일독했습니다. 투자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다름아닌 자기 자신의 믿음이라는 역설적인 명제를 입증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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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분석의 한계 – from 심리투자불변의 법칙

본래 펀더멘털 투자만 엄격히 따져서 투자를 하게 되면 꾸준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 펀더멘털 투자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투자자”들을 변수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기대로 움직이는데도 말이다. 또한 제아무리 모든 관련 변수를 감안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예측을 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그런 예측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다면 모델이 내놓는 예측은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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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철학은 다이어트와 같다

훌륭한 투자철학은 훌륭한 다이어트와 같다. 장기간 고수해야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투자철학에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지능이 아니라 기질이다. 어떤 경우에도 적절한 기질이 높은 지능보다 더 중요하다. 일단 투자철학을 확고하게 정립하면 이후에는 배우고, 노력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 마이클 모부신이 쓴 “통섭과 투자” 서문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정말이지 공감할 수밖에 없는 한마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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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 미국의 경제상황(2)

2007년에 서브프라임 거품이 터지면서 미국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식기 시작했는데, 이게 과연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갈 것인지, 단순한 경기둔화로 갔다 다시 반등할 것인지 당시에 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경기침체란 생산과잉이 불러일으키는 현상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기업부문에서 과잉현상이 나타나거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상황들이 반드시 있어야만 침체가 발생한다고 다들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제상황은 그런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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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과 생존의 차이 – from “돈의 심리학”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상장될 만큼 성공한 회사의 40퍼센트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시가총액 전부를 상실한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는 유산이나 증여를 제외하면 대략 10년간 평균 20퍼센트 정도의 수익률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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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함과 무모함을 구분할 수 있을까? – from 돈의 심리학

미국의 철도왕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가 일련의 사업거래를 마무리 짓고 그의 철도 제국을 확장하려던 차, 그의 사업자문가 중 한 사람이 그의 모든 거래가 법률위반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밴더빌트가 말하죠. ”맙소사 존, 설마 뉴욕주 법령을 다 지켜가면서 철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사실, 밴더빌트 시절의 법률은 불합리한 점이 많았고, 특히 철도사업을 하는데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밴더빌트는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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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가장 유명한 격전지이자, 전쟁의 분수령이었던 게티즈버그 전투는 북군에게 확실한 승기를 안겨준 전투였지만, 실제 사상자와 포로로 잡힌 군인의 수는 북군 2만3천명, 남군이 2만8천명으로 양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군에게 이 숫자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였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남군 입장에서 게티스버그 전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명백한 실책이자 판단실수였다는 점입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얼마나 납득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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