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전이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인상적입니다. 시총1위 기업의 주가가 이렇게 상승하다보니 코스피 지수까지도 상당히 크게 상승했죠. 그렇다면, 이게 우리 증시에 좋은 소식일까요?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좋아진 거라면 호재라 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사느라 다른 주식들을 팔아댄다면, 오히려 악재라 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평가되었던 2차전지 섹터나 중소형주 주가는 대부분 하락하고 …
[카테고리:] 잡다한 이야기들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사연들과 넋두리들
물고기는 물을 잊고 산다.
물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면서도 물이 있음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면서도 바람이 있음을 모른다. 그 이치를 알면 사물의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하늘의 기밀을 즐길 수 있다. 채근담 후집 68편 물고기가 물을 얻어 헤엄치면서도 그것을 잊고 산다는 건, 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굳이 의식하거나 거기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물 안에서 헤엄치며 자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 …
무엇이 천성인가?
높은 관에 큰 띠를 두른 고관대작도 어느 날 문득 가벼운 도롱이에 작은 삿갓을 걸치고 표연히 여유롭게 지내는 사람을 보게 되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큰 연회장 넓은 자리에 앉은 부호라도 어느 날 문득 성긴 발 드리우고 조촐한 책상에 앉아 느긋하고 고요하게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
지나친 집착과 조바심이 사람을 망친다.
이루어 놓은 것은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면 이루려고 애쓰는 마음을 지나치게 굳게 갖지 않는다.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점을 안다면 목숨을 보전하는 방법에 지나치게 속 태우지 않는다. 채근담 후집 62편 사람이 무언가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결국 추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한 집착 중에 가장 큰 두 가지가 “살고 싶다”는 생존에 대한 욕망, 그리고 내가 죽더라도 …
이재명 대통령의 혜안
https://youtu.be/y1t59Bc8HiU?si=q5NUqYVDH8BrBC36 이재명 대통령은 의료문제의 핵심을 확실히 알고 계시네요. 이렇게 개념 충만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의사 수 늘려라, 공공의사가 답이다 이러는 걸 볼 때면 참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잔심(殘心)
아무리 바쁘고 괴로운 때라도 냉정한 눈길을 조금 붙여 둔다면 많은 괴로운 심경을 덜 수 있다. 아무리 몰락하여 썰렁한 때라도 뜨거운 열정을 조금 남겨 둔다면 많은 진실한 재미를 얻는다. 채근담 후집 59편 잔심이라는 단어는 무예(주로 검도)에서 쓰는 말로, 상대방을 쓰러트렸음에도 방심하지 않고 불의의 일격에 대비하며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경각심을 남겨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불교에서 …
쥬세로 스캔들 –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술을 낭비하지 마라
https://youtu.be/rlQfKDmyicc?si=1JcPG8VovJA-IfJM 유맛 2025년12월4일 영상 주세로의 문제는 단순히 주스 팩을 짜는 데 5톤의 압력이, 수많은 고가의 전용부품이,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네트웍 기술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는 데 있는게 아닙니다. 왜 그런 걸 사람들에게 설득하려 시도했는지가 문제의 본질이죠.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원과 기술을 낭비하려는 생각, 그저 그럴듯한 기업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기술의 본질인 “필요”에 …
“나”라는 입장을 벗어나서 바라보기
노인의 눈으로 젊은이를 보면 바쁘게 뛰며 이기려고 다투는 마음을 줄일 수 있다. 쇠락한 사람의 눈으로 영화를 누리는 사람을 보면 화려하게 살며 호사를 부리는 생각을 끊을 수 있다. 채근담 후집 57편 인간은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없는 생명체입니다. 당연한 게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기반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행동과 태도가 …
세 명의 석공 이야기
탈무드에 세 명의 석공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배당을 짓기 위해 세 명의 석공이 뜨거운 태양 아내에서 돌을 쪼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노인이 세 석공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소?”라고 물었죠. 첫 번째 석공은 “돌을 깨고 있습니다. 죽지 못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두 번재 석공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요. 굶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지요.”라고 …
결론보다 더 중요한 것
세상 사람들은 “나”라는 글자를 너무 고지식하게 인식한다. 그 때문에 가지가지의 기호와 가지가지의 번뇌가 많아진다. 도연명은 말하기를 “내가 있는 줄도 모르겠거는 사물이 귀한 줄을 어찌 알리오?”라 했고 조형은 또 말하기를 “이 몸이 내가 아닌 줄 안다면 번뇌가 어떻게 침범하리오?”라고 했다. 참으로 정곡을 찌른 말이다. 채근담 후집 56칙 채근담 후집 56칙의 내용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anatman)에 대해 다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