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혜 안에는 경쟁과 성공이 존재하지 않는다.

낚시질이 고상한 취미이기는 하나 그래도 죽이고 살리는 권세를 쥐고 있고 바둑이 청아한 오락이기는 하나 그 또한 싸우고 다투는 마음을 일으킨다. 일을 즐기기보다는 일을 줄여서 여유롭게 사는게 더 낫고 재능이 많기보다는 재능이 없어서 천진함을 보전하는게 더 낫다는 점을 알게 됐다. 채근담 후집 2편 설령 낚시라 할지라도 누군가를 죽이고 살리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기를 다짐하며, 설령 바둑같은 오락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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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아닌체 하는 사람들

산과 들에 사는 즐거움을 말하는 사람이 산과 들에 사는 멋을 실제로 즐기는 것은 아니다. 명예와 이익을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명예와 이익에 대한 미련을 다 떨쳐버린 것은 아니다. 채근담 후집 1편 산과 들에 산다는 건 화려한 저택에 살지 않는 초탈하고 달관한 삶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초탈한 삶을 자랑하듯 말하지만, 실제로 그런 삶을 즐기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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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복수

조진, 하후상, 장합, 서황, 누구 하나 만만한 장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사방에서 공격했지만 우리는 결국 강릉성을 지켜냈지요. 그들이 물러나는 것을 보며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가장 좋은 복수는 복수라는 감정에 생을 소비하지 않고 버티는 거라고요. 속에서 천불이 나겠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황천으로 걸어 들어가지 말라고요. 황천에 간 아우는 형이 뒤따라오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을 거라고요 -삼국지 유지경성 중에서 증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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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와 협객의 차이.

군자는 환난에 처해서는 근심하지 않으나 환락을 마주해서는 근심하고 걱정한다. 권력자를 만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나 불쌍한 사람을 마주해서는 마음에 놀란다. 채근담 221편 공자가 유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하는 개념은 “성인(聖人)”입니다만, 성인은 너무나 이상적인 인격체이기 때문에 보통의 인간성과는 동떨어져있으며 성인은 한 나라의 왕이 되어야 할 자질 정도로 상정되고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교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점은 성인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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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싸웠는가 하는 게 이미 잊혀졌다. – 배장환 교수 인터뷰

https://youtu.be/pFWQjduyn5A?si=nWiyNeu1pcPayzdN 우리는 저항을 했다. 저항이 죄가 아니다. 하지만 저항이 항상 성공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봉합되었을 뿐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코 이런 의료사태는 재발된다. 상급병원으로 갈 것인지 아닌지는 환자의 기호가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으로 결정되는게 맞다. 충북대병원이 제대로 된 역량이 없어서 충북지역의 환자가 서울로 빠져나간다면, 충북대 병원장의 책임인가 아니면 국가가 반드시 해결해줘야 하는 국가 책임의 문제인가. 싸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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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남을 책망할 때 허물이 있는 가운데 허물이 없음을 잘 살펴주면 상대방이 공평하게 여긴다. 자신을 책망할 때 허물이 없는 가운데 허물이 있음을 찾아내면 스스로의 덕이 갖춰진다. 채근담 219편 좋은 말입니다. 남을 책망할 때 허물 없음을 잘 살펴주면 당연히 상대방이 공평하게 여긴다는 말도 맞고, 나 자신을 돌이켜 반성할 때 나를 용서하려는 본능만큼 나 자신의 허물을 찾아내어 꾸짖으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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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관성

https://www.youtube.com/watch?v=shLJCdqx2ts 한경 글로벌 마켓 2025년 7월18일 영상 한 주식시장 분석가가 현재 미국주식의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거라는 주장을 전하는 영상입니다. 사람이 모든 걸 다 맞추는 건 어차피 불가능하고, 원래 수많은 예측가가 있다 보면, 그 중에는 당연히 확률적으로 봐도 대부분을 맞추는 예측가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어떤 분석가의 예측을 맹신하기 보다는 그러한 예측의 근거로 무얼 내세우는지를 보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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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

이번엔 담배를 끊어야지, 이번엔 술을 끊어야지, 운동을 해야지, 책을 읽어야지,,, 사람들은 많은 결심을 합니다. 그 결심을 비웃을 이유는 없죠. 그런데, 십중팔구 그런 결심은 작심삼일이 되어 무너지게 됩니다. 왜 그렇게 결심했던 것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까요? 궁즉통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이걸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궁즉통, 즉 궁하면 통한다는 말은 주역에 나오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窮卽變 變卽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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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뜻

입은 마음의 문이다. 입을 단단하게 지키지 않으면 진짜 기밀이 다 빠져나간다. 뜻은 마음의 발이다. 뜻을 삼엄하게 막지 않으면 삿된 길로 모두 내달린다. 채근담 218편 입이 마음의 문이고, 눈이 마음의 창이라는 말은 자주 듣게 됩니다. 쉽게 이해할 수도 있구요. 그런데, 뜻은 마음의 발이라는 말에 신선함을 느낍니다. 마음의 발이 육신이 아니라 뜻이기 때문에 삿된 길로 내달리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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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평준화라는 환상 –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의료문제가 워낙에 난맥상으로 꼬여있고, 제 밥그릇과 직결된 문제라 다른 건 신경도 못쓰고 있었는데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이라는 게 현정부에서 정말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었더군요. 설마 말 그대로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황당한 일을 할 리는 없을거라 내용을 들여봤습니다. 한국판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으로 지방의 거점 국립대를 지역 산업체들과 연계해서 연구중심 대학교로 발전시켜서 인재유출을 막아보겠다는 포부더군요. 그래서 그걸 추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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