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네요” ,,, “그러게” “뭔가 통쾌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원래 복수는 허무한 거야. 복수란 천 길 낭떠러지에 걸린 외나무다리 위에서 한 번에 쌍칼을 뽑는 일이라고 누가 그러더군.” “쌍칼이요? 중심이 흔들리면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텐데요?” “그만큼 복수의 균형을 잡기란 어렵다는 뜻이겠지. 복수하는 사람의 시선은 맹목적이라 칼을 뽑아 휘두르겠다는 생각만 있지, 천 길 낭떠러지니 외나무다리니 같은 …
[태그:] 마행처우역거
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중에서
“공자나 맹자, 혹은 제자백가의 성현들은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말씀도 제법 있지요. 필요한 것을 취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바르게 수정해서 그분들이 진짜 말하고자 했던 뜻을 이어가는 것이 후학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제가 신조로 삼는 구절이 있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디 말해 보게.” 제갈량의 허락이 떨어졌다. “천하야(天下也), 무적야(無適也), 무막야(無莫也).” 제갈량이 풀이했다. …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 마행처우역거 중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에는 상상을 초월한 진상들도 있었다. 그들 때문에 없던 두통이 생길 정도였고, 비슷하게 생긴 손님만 봐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다. 저 사람이 사라지면 내 생활이 편안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문제는 그 이후 매출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손님을 가려받기 시작하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저 지레짐작으로 저 손님은 진상일 것이라며,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