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나 맹자, 혹은 제자백가의 성현들은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말씀도 제법 있지요. 필요한 것을 취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바르게 수정해서 그분들이 진짜 말하고자 했던 뜻을 이어가는 것이 후학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제가 신조로 삼는 구절이 있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디 말해 보게.” 제갈량의 허락이 떨어졌다. “천하야(天下也), 무적야(無適也), 무막야(無莫也).” 제갈량이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