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어있지 않은 배

몸은 매어있지 않은 배와 같으니 물에서는 흘러가고 구덩이에서는 멈추도록 내버려둔다. 마음은 재로 변한 나무와 비슷하니 칼로 베거나 향으로 바르거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채근담 후집 49편 “매어있지 않은 배”에 대한 이야기는 장자(잡편) 열어구 2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차용한 것입니다. 열어구는 열어구라는 사람을 포함해 몇몇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는데, 열어구라는 인물과 그의 스승인 백혼무인에 대한 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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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화를 내는 진짜 이유

https://www.youtube.com/shorts/DLqtWefnlDI 어느날 장자는 강에서 홀로 작은 배를 타고 명상에 잠겨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배가 장자의 배에 퉁 하고 부딪히는게 아닌가? 장자는 순간 몹시 화가 났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 나를 방해하는지 보려고 눈을 떴다. 하지만 부딪힌 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그저 강물을 따라 떠내려온 빈 배였던 것이다. 장자는 곧바로 화가 가라앉으며 무언가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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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망(坐忘)

총명함을 내려놓고 담박함을 즐기라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내려놓아 올바른 기상을 남겨 천지에 돌려주리라. 차라리 화려함을 사절하고 담박함을 즐겨서 깨끗한이름을 보존해 대자연에 남겨두리라. (채근담 37편) 장자가 좌망에 대해 이야기한 게 있습니다. 정확히는 좌망과 심제(心齋)를 논하는데, 좌망이란 마음이 육체의 번거로움에서 떠나 세속적인 앎(知)에서 떠나 자연의 도에 합일하는 것, 심제는 마음의 여러 측면들을 비우고 도와 일체가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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