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2 – 정지용

유리창 2 내어다 보니 아조 캄캄한 밤, 어험스런 뜰앞 잣나무가 자꼬 커올라간다. 돌아서서 자리로 갔다。 나는 목이 마르다。 또, 가까히 가 유리를 입으로 쫏다。 아아, 항안에 든 금붕어처럼 갑갑하다。 별도 없다, 물도 없다, 쉬파람 부는 밤。 소증기선처럼 흔들리는 창。 투명한 보라ㅅ빛 누뤼알 아, 이 알몸을 끄집어내라, 때려라, 부릊내라。 나는 열이 오른다。 뺨은 차라리 연정스레히 유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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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츰(아침)

아츰(아침)프로펠러 소리………… 선연(鮮姸)한 커-브를 돌아나갔다. 쾌청(快晴)! 짙푸른 유월(六月)도시는 한층(한層) 더 자랐다. 나는 어깨를 고르다. 하품…… 목을 뽑다. 붉은 송닭모양 하고 피여 오르는 **분수(噴水)**를 물었다…… 뿜었다…… 햇살이 학빡 **백공작(白孔雀)**의 꼬리를 폈다. **수련(睡蓮)**이 **화판(花瓣)**을 폈다. 옴으라졌던 잎새, 잎새, 잎새. 방울 방울 **수은(水銀)**을 바쳤다. 아아 **유방(乳房)**처럼 솟아오른 수면(水面)! 바람이 굴고 게우가 미끄러지고 하늘이 돈다. 좋은 아츰―― 나는 탐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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