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 정지용

해협 포탄으로 뚫은듯 동그란 선창으로 눈섶까지 부풀어 오른 수평이 엿보고, 하늘이 함폭 내려 앉아 큰악한 암닭처럼 품고 있다. 투명한 어족이 행렬하는 위치에 홋하게 차지한 나의 자리여! 망토 깃에 솟은 귀는 소라속 같이 소란한 무인도의 각적을 불고― 해협 오전 이시의 고독은 오롯한 원광을 쓰다. 설어울리 없는 눈물을 소녀처럼 짓챠. 나의 청춘은 나의 조국! 다음날 항구의 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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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 정지용

난초닢은 차라리 수묵색 난초닢에 엷은 안개와 꿈이 오다. 난초닢은 한밤에 여는 담은 입술이 있다. 난초닢은 별빛에 눈떳다 돌아눕다. 난초닢은 드러난 팔구비를 어쩌지 못한다. 난초닢에 적은 바람이 온다. 난초닢은 칩다. 적은 바람이 온다,,, 칩다,,,, 이제는 쓰이지 않는 귀엽고 소담스런 우리 말이 서늘해진 가을 밤에 제 마음을 울립니다.

유리창 2 – 정지용

유리창 2 내어다 보니 아조 캄캄한 밤, 어험스런 뜰앞 잣나무가 자꼬 커올라간다. 돌아서서 자리로 갔다。 나는 목이 마르다。 또, 가까히 가 유리를 입으로 쫏다。 아아, 항안에 든 금붕어처럼 갑갑하다。 별도 없다, 물도 없다, 쉬파람 부는 밤。 소증기선처럼 흔들리는 창。 투명한 보라ㅅ빛 누뤼알 아, 이 알몸을 끄집어내라, 때려라, 부릊내라。 나는 열이 오른다。 뺨은 차라리 연정스레히 유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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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츰(아침)

아츰(아침)프로펠러 소리………… 선연(鮮姸)한 커-브를 돌아나갔다. 쾌청(快晴)! 짙푸른 유월(六月)도시는 한층(한層) 더 자랐다. 나는 어깨를 고르다. 하품…… 목을 뽑다. 붉은 송닭모양 하고 피여 오르는 **분수(噴水)**를 물었다…… 뿜었다…… 햇살이 학빡 **백공작(白孔雀)**의 꼬리를 폈다. **수련(睡蓮)**이 **화판(花瓣)**을 폈다. 옴으라졌던 잎새, 잎새, 잎새. 방울 방울 **수은(水銀)**을 바쳤다. 아아 **유방(乳房)**처럼 솟아오른 수면(水面)! 바람이 굴고 게우가 미끄러지고 하늘이 돈다. 좋은 아츰―― 나는 탐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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