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자들이 인간의 심리를 연구할 때 애용했던 설문조사가 와인 거래를 상정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와인 + 경제 라는 합성어로 Wackonomics라는 우스갯소리를 만들었더군요. 설문이라는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당신이 와인선물시장에서 한병당 20불을 주고 와인박스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인이 지금은 경매에서 75불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와인 한 병을 꺼내서 마셨어요. 그럼 당신은 오늘 금전적으로 얼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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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의 달걀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는 건,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했다고 하는 경기순환에 따른 투자자의 심리변화를 설명하는 도식을 말합니다. 제가 이 코스톨라니의 달걀에 대해 또 글을 쓰려는 이유는 코스톨라니의 저서들을 읽으면서 코스톨라니의 달걀에 대한 내용이 뭔가 좀 이상한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는 도식이 정확히 무엇이냐는게 책에 써져있는 내용과 인터넷이나 대중매체에 돌아다니는 내용이 다릅니다. 대게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는 게 …
知足願云止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여수장우중문시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입니다. 당시는 수나라가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진입했지만, 고구려의 완강한 저항과 청야작전(논밭을 태우고 초토화해서 보급에 지장을 주는)으로 인해 군량문제를 안고 있을 무렵 우중문에게 퇴각을 유도하는 거짓항복 편지를 보냅니다. 팟캐스트 신과함께에서 글로벌 모니터 토크쇼를 방송으로 보내주는 와중이 이 지족원운지 구절이 인용되는데, 저는 이 구절이 지금 주식상황에 딱 …
편협한 범주화(narrow framing)
한 경제학자가 동료 경제학자에게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사실, 정말로 돈을 따려고 제안한 건 아니고,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걸 증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려고 그랬다고 합니다. 내기를 제안한 사람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태두인(저는 경제학을 몰라서 그렇다는 말만 들어봤습니다) 폴 새뮤얼슨이고, 내기를 제안받은 동료 경제학자는 E. 캐리 브라운입니다. “지금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200불을 자네에게 주겠네. 그런데, 뒷면이 나오면 100불을 나에게 …
마태효과
영어로 Matthew effect, Matthew principle, Matthew rule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하면 마태복음의 저자인 사도 마태와는 전혀 다른 경제학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태복음 25장29절 내지 누가복음 8장18절, 마가복음 4장25절 말씀들에서 예수님이 직접 언급하시는 구절이자 빈익빈 부익부의 법칙을 암시하는 듯한 구절들을 인용해서 한 경제학자자가 빈익빈 부익부 법칙을 설명한 게 이른바 마태 효과입니다. 저도 개신교 신자이고,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만, …
정보의 양
재테크를 하는데 주식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는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어 있어 거래하는 사람들 간에 정보비대칭이 가장 덜하고 공정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유롭고 공평하게 유통되는 정보들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보가 일정한 양 이상이 되면 판단의 정확성은 나아지지 않고, 그런 자기 판단이 …
새로운 시간에 적응하기
https://embed.ted.com/talks/karen_lloyd_this_deep_sea_mystery_is_changing_our_understanding_of_life 이 영상은 Karen Lloyd가 TED에서 강연한 내용입니다. 주제는 심해 퇴적층에 사는 미생물에 대한 겁니다. 간혹 심해 열수공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 근처에 사는 미생물들 이야기는 자주 들어보셨을지 모르는데, 그 미생물들이 아니라 차갑고 햇볕도 없는 심해 진흙 속에도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거지요. 수백미터 해저, 햇빛도 산소도 어떤 영양공급원도 없는 캄캄한 진흙 속에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던 …
“이 주식 안팔고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말
굉장히 저가에 샀다가 크게 대박을 낸 주식을 평생 안팔고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말은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진 그렇게 끝까지 안팔고 물려준다는 게 단순한 비유라고 생각했었고, 현실에서도 그러면 안될거라고 생각해 왔었다가, 오늘 문득 생각을 해보니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닉스가 불과 몇천원, 만원 이럴 때 충분히 많은 양의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한 분의 …
사업처럼 투자하라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의 가장 핵심적인 지론이 “투자는 사업처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워렌버핏 바이블을 읽으면서 2012년 주주서한에 이 지론이 가장 잘 녹아있다고 봤습니다. 2012년 기준, 15개월동안 워렌 버핏은 28개나 되는 신문사를 사들입니다. 재미있는 건, 워렌 버핏은 오래 전부터 신문사가 매력이 전혀 없는 기업이라고 단언했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사양산업으로 몰린 신문사는 판매부수나 광고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중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