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달려있다

얽매이느냐 벗어나느냐는 오로지 자기 마음에 달려있다. 마음 속에서 일을 끝냈으면 푸줏간도 술집도 어엿한 정토(淨土)가 된다. 그러나 마음 속에서 일을 끝내지 못했으면 아무리 거문고를 타고 학을 가까이하며 꽃을 구경하고 풀을 보면서 깔끔한 기호를 즐긴다고 해도 끝내 마가 끼어들게 마련이다. “쉴 수가 있으면 속된 세상도 참된 선경이 되고 일을 끝내지 못하면 절간도 속세의 집일 뿐이다.” 소강절이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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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되 부정하지 말라

참다운 공(空)은 비어있지 않다. 현상에 집착하는 것도 참되지 않고 현상을 부정하는 것도 참되지 않다. 묻노라! 석가세존께서는 어떻다고 말씀하셨던가? 속세에 있더라도 속세를 벗어나야 하니 욕망을 좇아도 괴롭고 욕망을 끊어도 괴롭다. 잘 들어라! 우리 스스로 잘 수양하여 지켜 나가자! 채근담 후집 79편 “욕망을 좇아도 괴롭고, 욕망을 끊어도 괴롭다.” 참으로 정확한 통찰이 아닌가 합니다. 정답은 욕망이라는 화두에서 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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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것인가, 돌아가는 것인가

나무는 잎이 져 뿌리로 돌아간 뒤에야 꽃과 꽃받침, 가지와 잎사귀가 헛된 영화였음을 알게 된다. 인생사는 관 뚜껑을 덮고 난 뒤에야 아들과 딸, 보석과 비단이 다 쓸데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채근담 후집 78편 사람이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스스로를 계속 속여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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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진정한 생존이다.

오래 엎드려 있는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 먼저 핀 꽃은 저 홀로 일찍 시든다. 이 이치를 알게 되면 일이 안풀려 좌절하는 상심을 내려놓을 수 있고 조급하게 서두는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채근담 후집 77편 우리가 고통받고 좌절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어려운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걸 접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이들은 아무리 절망적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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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물을 잊고 산다.

물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면서도 물이 있음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면서도 바람이 있음을 모른다. 그 이치를 알면 사물의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하늘의 기밀을 즐길 수 있다. 채근담 후집 68편 물고기가 물을 얻어 헤엄치면서도 그것을 잊고 산다는 건, 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굳이 의식하거나 거기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물 안에서 헤엄치며 자유로운 삶을 구가할 수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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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천성인가?

높은 관에 큰 띠를 두른 고관대작도 어느 날 문득 가벼운 도롱이에 작은 삿갓을 걸치고 표연히 여유롭게 지내는 사람을 보게 되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큰 연회장 넓은 자리에 앉은 부호라도 어느 날 문득 성긴 발 드리우고 조촐한 책상에 앉아 느긋하고 고요하게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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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집착과 조바심이 사람을 망친다.

이루어 놓은 것은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면 이루려고 애쓰는 마음을 지나치게 굳게 갖지 않는다.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점을 안다면 목숨을 보전하는 방법에 지나치게 속 태우지 않는다. 채근담 후집 62편 사람이 무언가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결국 추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한 집착 중에 가장 큰 두 가지가 “살고 싶다”는 생존에 대한 욕망, 그리고 내가 죽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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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심(殘心)

아무리 바쁘고 괴로운 때라도 냉정한 눈길을 조금 붙여 둔다면 많은 괴로운 심경을 덜 수 있다. 아무리 몰락하여 썰렁한 때라도 뜨거운 열정을 조금 남겨 둔다면 많은 진실한 재미를 얻는다. 채근담 후집 59편 잔심이라는 단어는 무예(주로 검도)에서 쓰는 말로, 상대방을 쓰러트렸음에도 방심하지 않고 불의의 일격에 대비하며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경각심을 남겨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불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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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입장을 벗어나서 바라보기

노인의 눈으로 젊은이를 보면 바쁘게 뛰며 이기려고 다투는 마음을 줄일 수 있다. 쇠락한 사람의 눈으로 영화를 누리는 사람을 보면 화려하게 살며 호사를 부리는 생각을 끊을 수 있다. 채근담 후집 57편 인간은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없는 생명체입니다. 당연한 게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기반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행동과 태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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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보다 더 중요한 것

세상 사람들은 “나”라는 글자를 너무 고지식하게 인식한다. 그 때문에 가지가지의 기호와 가지가지의 번뇌가 많아진다. 도연명은 말하기를 “내가 있는 줄도 모르겠거는 사물이 귀한 줄을 어찌 알리오?”라 했고 조형은 또 말하기를 “이 몸이 내가 아닌 줄 안다면 번뇌가 어떻게 침범하리오?”라고 했다. 참으로 정곡을 찌른 말이다. 채근담 후집 56칙 채근담 후집 56칙의 내용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anatman)에 대해 다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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