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입장을 벗어나서 바라보기

노인의 눈으로 젊은이를 보면 바쁘게 뛰며 이기려고 다투는 마음을 줄일 수 있다. 쇠락한 사람의 눈으로 영화를 누리는 사람을 보면 화려하게 살며 호사를 부리는 생각을 끊을 수 있다. 채근담 후집 57편 인간은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없는 생명체입니다. 당연한 게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기반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행동과 태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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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보다 더 중요한 것

세상 사람들은 “나”라는 글자를 너무 고지식하게 인식한다. 그 때문에 가지가지의 기호와 가지가지의 번뇌가 많아진다. 도연명은 말하기를 “내가 있는 줄도 모르겠거는 사물이 귀한 줄을 어찌 알리오?”라 했고 조형은 또 말하기를 “이 몸이 내가 아닌 줄 안다면 번뇌가 어떻게 침범하리오?”라고 했다. 참으로 정곡을 찌른 말이다. 채근담 후집 56칙 채근담 후집 56칙의 내용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anatman)에 대해 다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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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진여(自性眞如)

머리털은 빠지고 이빨은 듬성듬성하니 헛된 육신이 시들고 사라지도록 내버려 둔다. 새는 노래하고 꽃은 웃으니 본성은 진실한 모습 그대로임을 잘 알겠구나. 채근담 후집 51칙 후집 51칙의 마지막 줄에 “본성의 진실한 모습”이라는 단어는 불교용어인 자성진여(自性眞如)를 번여한 말입니다. 자성진여란, 나 자신의 본성, 즉 본래의 마음을 들여다보아 진정한 나 자신을 깨달아 앎으로서 견성성불하는 것, 즉 부처님이 되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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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 관점

인간의 감정이란 괴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면 싫어하며 꽃을 보면 복돋아 주려 하고 잡초를 보면 뽑아버리려 한다. 누구나 다 생김새와 성질만으로 사물을 본다. 만약 본성과 하늘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면 어느 것인들 천기를 스스로 표출하는 사물이 아니겠는가? 어느 것인들 생의를 스스로 펼쳐내는 사물이 아니겠는가? 채근담 후집 50칙 인간의 감정은 싫어함과 좋아함을 기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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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어있지 않은 배

몸은 매어있지 않은 배와 같으니 물에서는 흘러가고 구덩이에서는 멈추도록 내버려둔다. 마음은 재로 변한 나무와 비슷하니 칼로 베거나 향으로 바르거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채근담 후집 49편 “매어있지 않은 배”에 대한 이야기는 장자(잡편) 열어구 2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차용한 것입니다. 열어구는 열어구라는 사람을 포함해 몇몇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는데, 열어구라는 인물과 그의 스승인 백혼무인에 대한 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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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정리정돈

숲속의 샘과 바위 사이를 거니노라면 때 묻은 마음이 점차로 사라지고 서책과 그림 사이에서 서성대다 보면 저속한 기운이 저도 모르게 수그러든다. 따라서 사람은 사물에 정신이 팔려 본심을 잃어서는 안되지만 늘 다른 환경으로 바꿔 마음을 달래도 좋다. 채근담 후집 45편 요즘 일이 많고 바쁘다는 핑계로 생산적인 일들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사색과 성찰을 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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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영화를 바라지 않으면 근심이 없다

내가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으니 이익과 복록의 달콤한 미끼를 어찌 근심하랴? 내가 조정 진출을 다투지 않으니 벼슬살이의 아슬아슬한 위기를 어찌 두려워하랴? 채근담 후집 44편 거창하게 부귀영화라는 말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걸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거나 더 힘든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면 가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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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41, 42편

세상을 초탈하는 길은 세상을 헤쳐 가는 가운데 있으니 굳이 인연을 끊고 세상에서 도망갈 일은 아니다. 마음속에서 일을 끝내는 공부는 마음을 다 쓰는 가운데 있으니 굳이 욕심을 끊고 마음을 불 꺼진 재처럼 식힐 일은 아니다. 채근담 후집 41편 이 몸을 언제나 한가로움 속에 내버려 두면 영욕과 득실을 어느 누가 내게 보내 주겠는가? 이 마음을 언제나 고요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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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초탈하여 살 수 있을까?

갈대꽃 이불을 덮고 눈밭에 눕거나 구름 위에서 잠을 자도 방을 채운 밤기운을 흠뻑 얻을 수 있다. 댓잎 모양 술잔을 들고 바람을 노래하고 달빛을 희롱해도 세상을 뒤덫은 뿌연 먼지 속에서 도망칠 수 있다. 채근담 후집 39편 채근담 후집 39편의 주제는 가난해도 혼탁한 속세를 초탈하여 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채근담이 쓰여진 명나라 말기시대나 그 이전에는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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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일 데가 없는 삶

외로운 구름 한 줄기가 산골짜기에서 피어나니 가고 머묾에 얽매일 데가 하나도 없다. 휘영청 밝은 달이 창공에 떠서 조용하든 시끄럽든 아무것에도 상관하지 않는다. 채근담 후집 33편 채근담을 쓴 홍자성은 구름 한 줄기가 가고 머묾에 얽매일 데가 없다는 걸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휘영청 밝은 달이 창공에 떠서 아무것에도 상관하지 않는 호방한 모습에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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