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지 마라 vs 분노하라

분노는 얼핏 보기에 타인을 향한 감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간이 분노에 휘둘리는 순간 이미 자신을 잃어버린다. 외부를 향해 폭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분노한 자의 내면이다. 분노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한다. 순간의 열기에 사로잡히 모든 것을 적으로 돌리고 사실보다 감정에 더 크게 흔들린다. 분노는 적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판단과 이성을 무너뜨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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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생각하는 철학

인류는 수천 년 동안 같은 질문을 되풀이해 왔다. 인간의 뿌리는 무엇인가? 인간은 스스로를 고귀하다고 믿고 싶어 한다. 이타적 행위, 숭고한 감정, 진리에 대한 열망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그 시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 다. 철학은 가려진 민낯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이성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이 처음부터 이성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사람은 본래 충동적이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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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은 “태도”에 있다.

인간의 본질이 그깟 태도에 있다는 게 무슨 헛소리냐 발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을 어떤 방법으로 인식하는지를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인간의 내면을 직접 감지하고 인식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우리가 다른 인간을 인식하고 인지하는 방법은 어찌 되었든 그들의 외양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 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의 “외양” 중에 어떤 것이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고 인지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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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욕망을 줄인다는 것은 결핍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충만해지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으면 남아 있는 것의 가치가 오히려 선명해진다. 한 개의 빵이 진짜 배고픔을 채워주듯, 한 사람의 우정이 많은 관계보다 더 깊은 의미를 준다. 욕망을 줄이는 것을 손해라 생각하지 말라. 패배도 아니다. 욕망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회복이다. 필요한 것만 남았을 때 삶은 가볍고 선명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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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삶에서 잊으면 안되는 것

풍진 속에서 분주히 사는 사람은 마음이 용렬해지고 뜻이 박절해져서 백 년을 황망하게 한순간처럼 보낸다. 산수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은 잡념이 사그라들고 욕심이 사라져 하루를 살아도 소년 때처럼 참되다. 솔직히 말해서 시골에 산다고 정말로 하루를 살아도 소년 때처럼 참되게 사는 건 아닙니다. 제 직장이 시골이고, 거기에 다니는 환자분들이나 가족들 모습을 보면 택도 없는 이야기죠. 중요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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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각부물(物各付物)

마음이 한 가지 일에 달라붙으면 기러기 털조차 태산처럼 무겁게 만든다. 오로지 사물은 그 사물에 맡겨야 홀가분하며 만족스럽다. 요임금과 순임금이 천하를 양보한 일도 그저 술 석잔에 불과하고 탕임금과 무왕이 폭군을 죽이고 나라를 세운 일도 정녕 바둑 한판에 불과하다. 채근담 후집 140편 물각부물(物各付物)이라는 말은 주희의 근사록집해에 나오는 개념으로 사물을 각자 그 사물에 맡겨둔다는 뜻의 단어로 성리학의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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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관점이 곧 본질이다.

풀과 나무는 향기를 내뿜고 물고기는 물에서 뛰고, 새는 하늘을 날며 안개와 구름은 피어나고, 바람은 맑고 달빛은 휘황하다. 모두가 나의 본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물이다. 만약 번뇌와 피곤함에 사로잡히고, 물욕이 시야를 가려서 눈길 닿는 곳에서 한 점의 흥취도 보지 못한다면 나의 본성 또한 삭막하게 메마를 것이다. 채근담 후집 137편 내가 사물을 바라볼 때에 잘못 보지 않고 사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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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야 이룰 수 있다

인생에서 한 푼을 줄이고 덜어 내면 그만큼 한 푼을 넘어서고 벗어난다. 교유를 줄이면 그만큼 분란에서 벗어나고 말을 줄이면 그만큼 허물이 줄어들며 생각을 줄이면 그만큼 정신을 소모하지 않고 총명함을 줄이면 원기를 보전할 수 있다. 저 사람들은 하루하루 줄이기는 커녕 하루하루 보태려 하다니 참으로 자신의 삶을 형틀에 묶어 두고 있구나. 채근담 후집 132편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이라는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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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일 밖에 있어야 한다

파도가 하늘을 삼킬 듯 거셀 때 배 안에 있는 사람은 두려운 줄 몰라도 배 밖에 있는 사람은 등골이 오싹해진다. 술꾼이 만취해 좌중에 욕설을 퍼부을 때 동석한 술꾼은 그를 만류할 줄 몰라도 술자리 밖에 있는 사람은 혀를 끌끌 찬다. 따라서 군자는 몸이 일 가운데 있더라도 마음은 일 밖으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채근담 후집 131편 당사자는 미혹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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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질서를 깨우쳐라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며 학을 가까이하고 물고기를 보는 행위에서도 스스로 깨우치는 공부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 만약 한갓되이 눈앞의 풍경에만 깊이 빠져 사물의 멋만을 가까이하여 희롱한다면 이는 우리 유교의 귀로 듣고 입으로 나가는 공부나 불교의 고지식한 좌선에 불과하다. 무슨 아름다운 정취가 있으리오! 채근담 후집 125편 사물을 보고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감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물을 즉각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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