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영상장비 관리할 때 조심할 것들

필립스 초음파장비 관리 매뉴얼

굳이 필립스 초음파장비가 아니라도, 다른 회사의 장비들을 관리하는 것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대게, 구입했던 장비의 매뉴얼들을 보면 어떻게 관리하라는 건지 꼼꼼하게 다 나와있으니 지루하고 귀찮더라도 매뉴얼을 한 번 정독하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제 개인적으로 장비들을 운용하면서 주의해야겠구나,, 하고 느꼈던 점들을 몇가지 추가로 써보겠습니다.

  1. 초음파장비를 벽에서 30센티 이상 떨어트리세요. 장비 내부는 어지간한 컴퓨터나 워크스테이션보다 훨씬 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요즘 장비들이 굉장히 컴팩트하게 나오는 건 좋은데, 열관리 측면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이럴수록, 팬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벽에서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2. 초음파 장비는 먼지와 진동, 그리고 습기에 정말 민감한 장비입니다. 예전에 여름만 되면 초음파 화질이 확 떨어지고 지글지글한 노이즈가 끼던 장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습도만 올라가면 어김없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진동과 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3.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탐촉자(probe)에 달려있는 고무를 포타딘이나 알콜같은 소독제로 소독하지 마세요. 고무가 삭아버립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나, 제가 그런 경우를 직접 봤습니다. 그런 경우를 열소독은 더더욱 안되겠죠?
  4. 탐촉자를 아래의 영상과 같은 상태로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요.img_0169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꽈배기 과자처럼 탐촉자를 연결하는 선이 꼬여있는 상태는 좋지 않다는 겁니다. 이렇게 꽈배기처럼 꼬여서 있는 이유는,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탐촉자를 여러번 돌린 채로 그대로 놔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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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꽈배기처럼 꼬여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사용을 하기 위해 잡아당기면 이렇게 선이 뒤틀리게 되는데, 이렇게 뒤틀리는 힘이 계속 누적되면, 선 내부에 있는 가느다란 전선다발들이 결국 끊어지거나, 접속이 되다 안되다 하는 일이 생깁니다.  실제로 이렇게 내부에 전선이 끊어져서 수리를 하게 되는 일이 탐촉자 자체의 압전소자가 고장나는 일보다 더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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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장비를 오래 쓰고 싶다면, 고장이 나서 수리비를 지불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막고 싶다면, 초음파 검사가 하나 끝날 때 마다 이렇게 꼬여있는 것들을 다 풀어낸 상태로 탐촉자를 꼽아두시기 바랍니다.

5. 거의 모든 초음파장비에는 이동하기가 쉽도록 바퀴가 달려있고, 검사할 때마다 이 바퀴를 통해 장비를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바퀴에 전원선이나 랜케이블 같은 각종 전선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 은근히 이걸 신경 안써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6. 초음파장비들도 크게 보면 일종의 데스크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장비들은 점점 더 컴팩트해지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데스크탑 컴퓨터를 오래 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팬 관리입니다. 팬에 먼지가 끼거나, 구리스가 말라서 돌때마다 소음이 낄 때는 지체하지 말고 AS를 불러서 팬 청소 및 관리를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AS 부르는게 추가비용이 드는 열악한 상황이라면, 그냥 케이스 분리하면 의외로 팬 부위는 뜯고 다시 붙히는게 쉽습니다. 팬과 먼지필터들만 살짝 뜯어서 먼지만  제거해도 훨씬 오래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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