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의 내측에 존재하는 구조물들 중에서 중요한 근육과 힘줄 세가지를 외우기 쉽게 “Tom, Dick, & Harry”라고 운율을 맞추고는 합니다. Tibialis posterior, flexor Digitorum longus, flexor Hallucis longus tendon들에서 연상하기 쉬운 글자인 T, D, H를 이렇게 외우더군요.

여기서 톰과 딕, 해리라는 사람 이름이 어디서 나오는 말인디 몰랐는데, 알고보니 영국에서 나온 흔한 이름들에 관한 관용구였더군요. 저는 이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동양 속담으로 따지면 장삼이사 같은 거겠네요.

D : flexor digitorum longus tendon
H : flexor hallucis longus
a. : posterior tibial artery
v. : posterior tibial veins
n. : posterior tibial nerv
내측 복사뼈보다 위쪽에서 얻은 발목 내측(posteromedial compartment)의 초음파영상입니다. flexor hallucis longus muscle과 tenon의 일부가 함께 보입니다. 통상 교과서를 보면, posterior tibial artery보다 posterior tibial nerve가 더 뒤쪽에 위치하는것처럼 기술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보면 위의 영상처럼 뒷쪽이라기 보다는 더 깊은 곳에 위치해있는 경우가 더 흔한것 같습니다.
여기서 tibialis posterior nerve주변에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고 있는 구조물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발목쪽의 구획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을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언급하고 있는 구조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이 flexor retinaculum입니다.

D : flexor digitorum longus tendon
H : flexor hallucis longus
a. : posterior tibial artery
v. : posterior tibial veins
n. : posterior tibial nerv
위의 영상은 내측 복사뼈와 talus bone이 함께 보이도록 좀 더 아래에서 찍은 초음파영상입니다. tibialis posterior & flexor digitorum longus tendon은 앞으로 빠져서 발바닥으로 향하고, 나머지 구조물들은 발꿈치쪽을 향해 뒤로 빠지면서 갈라지고 있습니다. 이 레벨에서는 flexor retinaculum이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발목의 초음파를 실시할 때에는 이러한 각 구획별 해부학을 이해하면서, 탐촉자를 어떤 높이에 댔을 때 어떤 구조물들이 존재하는가를 미리 짚어두고 있는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