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SVB파산, 크레딧스위스, 도이치뱅크에 이어 상업용부동산이 이슈가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자는 이 상업용부동산 이슈가 제대로 터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터질지 안터질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합니다. 당장 이걸 걱정할 이유가 있겠느냐는거지요.
맞습니다. 상업용부동산이 어려워진게 어제오늘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고, 이게 정말로 문제가 되려면 굵직한 자산운용사들 몇개는 파산하는 정도의 사건이 연달아 터져나와야 합니다. 당장 터질수 있는 문제는 전혀 아니라는 지적이 분명히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무서운 이유는 여설적으로 지금 당장 터질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상업용부동산의 부실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조금씩 키워나갈 자잘한 사건들이 나올겁니다. 그런 사건들이 불거질때마다 자산시장은 불안해하다 아직 아닌가,,, 하며 회복하는 요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근원적인 불안감을 키워나갈 것이고, 그런 와중에 소비는 점점 위축되고 실업이 늘며 확실하게 경기침체의 진행은 가속도를 붙여나가게 되겠죠.
당장 터질 문제라면 각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서 해결할겁니다. 미국이 SVB파산에 곧바로 대응했던 것처럼, 스위스가 크레딧스위스를 바로 UBS에 매각했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상업용부동산의 부실가능성은 그런 단호한 해결을 해야 할 정도로 눈앞에 놓여진 급박한 사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이 이슈가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악순환의 고리를 밟아나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진정 무서운 이슈가 될 수 있는거지요.
때문에 지금까지 나왔던 금융사고들은 별로 걱정되지 않았지만, 상업용부동산 관련이슈는 정말 경각심을 가지고 follow up check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