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되 부정하지 말라

참다운 공(空)은 비어있지 않다.

현상에 집착하는 것도 참되지 않고

현상을 부정하는 것도 참되지 않다.

묻노라! 석가세존께서는 어떻다고 말씀하셨던가?

속세에 있더라도 속세를 벗어나야 하니

욕망을 좇아도 괴롭고

욕망을 끊어도 괴롭다.

잘 들어라! 우리 스스로 잘 수양하여 지켜 나가자!

채근담 후집 79편


“욕망을 좇아도 괴롭고, 욕망을 끊어도 괴롭다.” 참으로 정확한 통찰이 아닌가 합니다. 정답은 욕망이라는 화두에서 일단 벗어나는 것입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는 이는 코끼리를 떠올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다들 욕망을 초월해 진정 붙잡고 가야 하는 삶의 화두들, 간절한 기도의 제목들, 평생의 서약과 다짐 같은 것들을 끝까지 붙잡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사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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