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산 플래너 바인더

프랭클린 플래너를 오래 전부터 써오고 있습니다. 크기는 컴팩 사이즈인데, 플래너를 몇 년 쓰다보면 이렇게 가죽이 벗겨지고 색도 변하게 되니 교체를 해야 하는데, 프랭클린플래너 정품 바인더는 가격대비 내구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예전에는 정품 중에서도 더 오래 가고 고급가죽을 쓴 제품들이 많았고 서드파티 회사에서도 괜찮은 바인더들을 팔았었는데, 지금은 플래너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시장성이 쪼그라들어선지 제품군도 다양하지 않고, 예전에 바인더를 팔던 서드파티 회사들도 더이상 제품을 판매하지 않더군요.

정품 바인더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지만 좀 괜찮은 바인더는 30만원이 넘는 가격을 자랑합니다. 또 그걸 산다고 해서 내구성이 좋냐면 예전에 그 가격대의 바인더들보다 못합니다. 그만큼 가격이 올라갔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바인더를 교체는 해야 하는데 대안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프랭클린 플래너 바인더를 파는 곳이 있더군요.

MOTERM이라는 스토어에서 “Franklin Covey”로 검색을 하면 프랭클린플래너용 바인더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포장은 부실하지 않고, 종이박스도 튼튼해서 배송 중 파손될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위에 지금까지 제가 써오던 정품 바인더와 가죽의 표면이 차이가 나는게 보입니다. 가죽의 결이 더 깊고 자연스러운데, 이건 합성가죽과 천연가죽의 차이라 어쩌면 당연하겠죠. 여기에 더해 가죽 관리용 크림을 발랐을 때의 느낌도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크림을 한 번 바른 다음에 촬영한 사진입니다만, 천연가죽이라 그런지 크림을 확실히 더 잘 받습니다.

바인더를 펴서 앞뒤면을 하나의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뒷면 가죽은 오돌토돌한 질감을 그대로 살려서 힘을 팍 준 느낌입니다. 제품 설명에 식물 가죽이라고 되있는데, 식물을 재료로 한 가죽이 아니라 가죽을 무두질을 할 때 식물성 재료로 무두질을 했다는 거고, 가죽은 동물성 가죽(외관 상 소가죽)입니다.

재봉선이 틀어지거나 실밥이 튀어나와있는 흠결은 없으며, 철제 링 양옆으로 가죽이 눌리지 않도록 가죽 한 겹을 더 덧대어놓았는데, 이게 저가형 바인더에서는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빠지면 내구성 저하의 요인이 되어서 아쉬운데 잘 덧대어져 있습니다. 수납공간도 아쉬운 부분이 없고, 필기구를 끼워넣는 고리도 안쪽면은 가죽인데 바깥쪽면은 탄성이 있어서 가는 필기구도 잘 잡아줍니다.

해당 바인더의 특징이 고리가 25mm 직경이라 정품 바인더(20mm 직경)보다 고리가 더 큽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고리의 크기가 비교가 되는데, 고리가 크면 바인더의 기본적인 두께가 더 두꺼워집니다. 가방에 넣을 때 부담이 좀 되고, 두꺼워지면 보기에도 좀 안좋아보이지만, 정품 바인더보다 속지를 더 여유있게 끼워넣을 수 있는 점은 좋습니다.

가격은 한화로 11만원, 달러는 74달러입니다. 정품 바인더에서는 합성가죽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가격이고, 더 비싼 천연가죽 바인더도 수납공간과 고리 주변에 가죽을 한 번 더 덧댄 완성도 있는 제품의 가격은 20만원대이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비교가 불가한 가성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죽을 더 미려하고 내구성 있게 가공하거나 코팅같은 기술력을 제가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눈에 보이는 피상적인 것만 보고 가성비를 논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이 제품도 좀 더 써보고 나서야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겠는데, 해당 스토어가 전반적으로 평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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