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펀더멘털 투자만 엄격히 따져서 투자를 하게 되면 꾸준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 펀더멘털 투자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투자자”들을 변수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기대로 움직이는데도 말이다. 또한 제아무리 모든 관련 변수를 감안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예측을 한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그런 예측을 모르거나 믿지 않는다면 모델이 내놓는 예측은 큰 …
[카테고리:] 독후감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남긴 사연들입니다.
투자철학은 다이어트와 같다
훌륭한 투자철학은 훌륭한 다이어트와 같다. 장기간 고수해야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투자철학에서 실제로 중요한 것은 지능이 아니라 기질이다. 어떤 경우에도 적절한 기질이 높은 지능보다 더 중요하다. 일단 투자철학을 확고하게 정립하면 이후에는 배우고, 노력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 마이클 모부신이 쓴 “통섭과 투자” 서문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정말이지 공감할 수밖에 없는 한마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
2008년 초 미국의 경제상황(2)
2007년에 서브프라임 거품이 터지면서 미국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식기 시작했는데, 이게 과연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갈 것인지, 단순한 경기둔화로 갔다 다시 반등할 것인지 당시에 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경기침체란 생산과잉이 불러일으키는 현상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기업부문에서 과잉현상이 나타나거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상황들이 반드시 있어야만 침체가 발생한다고 다들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제상황은 그런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
수익과 생존의 차이 – from “돈의 심리학”
금전적 성공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생존”이라고 말하겠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상장될 만큼 성공한 회사의 40퍼센트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시가총액 전부를 상실한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는 유산이나 증여를 제외하면 대략 10년간 평균 20퍼센트 정도의 수익률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
대담함과 무모함을 구분할 수 있을까? – from 돈의 심리학
미국의 철도왕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가 일련의 사업거래를 마무리 짓고 그의 철도 제국을 확장하려던 차, 그의 사업자문가 중 한 사람이 그의 모든 거래가 법률위반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밴더빌트가 말하죠. ”맙소사 존, 설마 뉴욕주 법령을 다 지켜가면서 철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사실, 밴더빌트 시절의 법률은 불합리한 점이 많았고, 특히 철도사업을 하는데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밴더빌트는 “될 …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가장 유명한 격전지이자, 전쟁의 분수령이었던 게티즈버그 전투는 북군에게 확실한 승기를 안겨준 전투였지만, 실제 사상자와 포로로 잡힌 군인의 수는 북군 2만3천명, 남군이 2만8천명으로 양측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군에게 이 숫자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였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남군 입장에서 게티스버그 전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명백한 실책이자 판단실수였다는 점입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얼마나 납득하기 …
이케치 미쓰히데와 메타인지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어도,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했던 오다 노부나가가 패업을 이루기 직전 자신의 수하 장수인 이케치 미쓰히데에게 배신을 당해 어이없는 죽음을 당했던 일화는 워낙에 유명해서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이른바 혼노지의 변입니다. 당시는 전국시대로 주군과 부하의 관계가 유교적인 절대복종보다는 계약에 가까웠던 시대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주군이 능력이 없거나 제대로 된 대접을 베풀지 않았을 때 부하들이 무조건적인 충성을 할 의무가 …
현무문의 변, 가치관의 혼재가 초래한 비극
현무문의 변이라는 건 당나라 건국 초반에 당태종이 되는 이세민이 두 형제를 죽이고 황위를 찬탈한 반란사건을 말합니다. 당나라를 세운 당 고조 이연은 원래 수나라 귀족이었으며, 수나라를 세웠던 선비족의 혈통을 가지고 있었던 장군이었습니다. 수나라의 양제는 이연에게 북방의 방어를 맡겨 돌궐족의 침공에 대비하도록 했는데, 수 양제의 폭정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이연 또한 고민에 빠집니다. 이 때 그를 부추긴 …
듀폰 형제들, 미국 자유연맹
피에르 듀폰, 이레네 듀폰, 러모트 듀폰 등 듀폰(Du Pond) 가문의 형제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업인 듀폰 그룹을 이끄는 가문의 일원들입니다. 화학제품과 플라스틱제품들을 기반으로 1930년대부터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한 이들은 화학기업 답게 공해의 주범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국가의 간섭과 규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맞게 매우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자유주의사상을 주장하고 있었는데, 대공황과 2차대전의 발발 이후 …
윌리엄 커닝엄(William Cunningham)
윌리엄 커닝엄은 열렬한 자유시장 사상가이자 가격탄력성, 수요와 공급의 가격결정 그래프, 부분균형이론등을 고안한 앨프리드 마셜과 함께 캠브리지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지만, 그는 1905년에 마샬과 정반대로 당시 영국의 지배이데올로기였던 자유시장사상을 강렬히 비판하는 “자유무역 운동의 흥망(The SRise and Decline of the Free Trade Movement”라는 저작을 출간합니다. 아래는 그의 저서에 나오는 내용들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사회를 하나의 매커니즘으로 다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