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직을 너무 높이 해서는 안 되니 관직이 너무 높으면 위태롭다. 재능을 고갈시키지 않아야 하니 재능이 다하면 쇠퇴의 길을 걷는다. 행실은 너무 고상해서는 안 되니 너무 고상하면 비방이 일어나고 헐뜯음이 뒤따른다. 채근담 138편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이는 본능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낮은 목표에 안주하면서 뜻을 세우지도 않고 그저 나태한 채로 머물러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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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남긴 사연들입니다.
모든 성취의 시작은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
파란 하늘과 밝은 태양처럼 빛나는 절의도 어두운 방, 깊숙한 방구석에서 삼가는 마음으로부터 배양되어 나온다. 하늘과 땅을 뒤흔드는 뛰어난 경륜도 깊은 못에 이른 듯, 살얼음을 밟는 듯 조심하는 태도에서 성숙되어 나온다. 채근담 133편 별 것도 아닌 걸 자랑한다 핀잔받을 수 있겠지만, 나름 어렸을 때 부터 친척들 사이에서는 공부 제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컸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잘 …
쫄지 말라. 하지만 배척하지도 말라.
많은 사람이 의심한다고 하여 네 독창적 의견을 죽이지 말라. 자기 주장만 앞세워 남의 말을 배척하지 말라. 작은 은혜를 사사로이 베풀러 원칙을 훼손하지 말라. 공론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감정을 풀지 말라. 채근담 131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세상을 올바로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들 대부분이 자신이 도의를 아는 군자가 아니고, 지혜로 세상을 개척하는 지혜로운 자도 아닌 …
속임과 모욕을 당해도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
속임수를 알아차렸어도 말로 드러내지 않고 모욕을 당했어도 낯빛을 바꾸지 않는다. 그 속에 무궁한 맛이 있고, 또 무궁한 이익이 있다. 채근담 127편 누군가 나를 속여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이성을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내가 감쪽같이 속아넘어가 호구 노릇을 해왔다는 사실, 나를 계속 속여왔던 저 자는 그 동안 얼마나 나를 조롱하고 뭣도 아닌 존재로 무시하고 있었을 까를 상상하면 …
인식력과 제어력
사심을 극복하고 사욕을 제어하는 능력을 두고 어떤 이는 사욕의 해악을 빨리 인식하지 못하면 제어할 힘을 쓰기가 쉽지 않다 말하고 어떤 이는 해악을 철저히 인식했다고 해도 그 유혹을 참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대개 인식력은 악마를 비춰보는 한 알의 밝은 구슬이요 제어력은 악마를 베어 없애는 한 자루의 지혜로운 칼이다.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된다. …
믿음을 가장하는 것들
타인을 철석같이 믿다가 교활한 자에게 속지 말고 제 힘만 믿고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지 말라. 자기가 잘났다고 타인의 단점을 떠벌리지 말고 자기가 서툴다고 타인의 능력을 시기하지 말라. 채근담 121편 “믿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암시하는 단어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믿음이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고, 믿음이 없이는 불안과 절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
그 안에 이미 들어있다. 그러므로
쇠락하여 쓸쓸한 형편은 번성하여 충만한 상태 속에 이미 들어있고 새롭게 일어날 기운은 시들어 떨어지는 상태 속에 이미 들어있다. 따라서 편안히 지낼 때는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후환을 걱정하고 변화에 직면할 때는 백번이고 참으며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 채근담 118편 내가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일에 별다른 걱정이 없다면, 이미 그러한 만족스런 상태 …
젊은이여, 제발 몸조심 하라!
늙어서 생기는 질병은 모두 젊었을 때 불러들인 것이고 쇠락한 뒤 생기는 재앙은 모두 번성했을 때 만든 것이다. 그러니 세력이 극성하고 지위가 매우 높을 때일수록 특히 조심하여 몸을 움츠려야 한다. 채근담 110편 이 세상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이것일 겁니다. 제발 조심해라, 특히 몸조심해라. 제가 5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나이지만, 젊었을 때부터 나름 몸조심한다고 한 …
퍼뜩 정신을 차리기, 그리고 카타르시스
분노의 불길과 욕망의 물결이 한창 타오르고 끓을 때는 분명하게 그 잘못됨을 알면서도 또 분명하게 그 잘못을 범하게 된다. 알아차린 자는 누구이고, 범한 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 타오르고 끓어오르는 순간에 퍼뜩 정신을 차릴 수만 있다면 간사한 마귀도 문득 참다운 도인이 될 것이다. 채근담 120 참으로 위대한 싯구가 아닌가 합니다. 그 잘못됨을 알아차리는 자도 나 자신이요, 그럼에도 …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천금을 주고도 한 때의 환심을 사기 어려울 수 있고 밥 한끼를 먹이고도 평생토록 감격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매 사랑이 지나쳐서 되레 원수로 바뀌었고 박정함이 극심하여 거꾸로 기뻐하게 만들었다. 채근담 116편 여기서 천금을 주고도 한심을 사지 못한 건 조조가 관우를 위해 천금과 여인과 벼슬까지 주었음에도 환심을 사지 못했던 일을 말합니다. 밥 한끼를 먹이고도 평생토록 감격하게 만든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