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검진에는 어지간하면 다 들어있는 게 초음파영상진단입니다. 실재로 간이나 콩팥, 췌장이나 갑상선쪽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초음파영상은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검사로 자리잡은 지 꽤 오래되었죠. 초음파는 다른 CT나 MRI같은 영상장비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싸고 많이 보급되어 있는 데다가, 방사선피폭이나 심리적인 압박감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친근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냥 친근하고 널리 시행되는 초음파영상도 뚜렷한 약점을 …
[카테고리:] 의학, 의료, 현장의 이야기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저는 KBS 2라디오의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를 즐겨 듣는 애청자입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해박한 식견과 시리듯 날카로운 통찰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뭇 시사평론가들 중에서도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런 그의 평론이 단정적이고 확정적인 전망이나 모멘텀을 가르키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듭니다. 항상 경제의 흐름을 앞서서 …
총액계약제, 그렇게 나쁜 제도일까요?
식코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오고, 영국의 의료보험체제의 실상에 대해 어느정도 알려진 요즘 우리의료보험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나 총액계약제에 대한 인식을 보면서 어떨 때에는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예전 의약분업 때에부터 이미 영국식 의료시스템이나 총액계약제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제기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정부는 그냥 간보는 수준의 의제제기, 의사들은 절대반대, 시민단체들은 절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각을 세우며 의사들을 비난하고 정부에게 이들 …
의료보험 문제의 두가지 결말 – 식코와 킹덤
호러물인 킹덤을 보신 분들이 많은가 궁금합니다. 킹덤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한 종합병원을 무대로 일어나는 갖가지 기이한 현상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그 종합병원에 스웨덴에서 건너온 저명한 신경외과의사인 스티그 헬머박사는 편협하고 이기적이면서도 주변사람들과 어울릴 줄 모르는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제가 그 영화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전반부를 보면서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젊은 전공의와 마찰을 빚던 부분입니다. 젊은 전공의가 한 노인환자를 …
고가의 건강검진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고가의 건강진단 서비스가 성행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심지어는 100만원이 넘는 상품도 있다고 한다는군요. 이런 식의 건강진단에는 단연 고가의 영상장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는 한번 시행하기만 하면 모든 암의 존재여부를 단번에 알려준다는 검사들이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돈을 그렇게 많이 받는 검사인데 이런 정도의 차별성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이렇게 …
왜 살이 찌면 고혈압에 걸릴까?
뚱뚱한 사람이 여러가지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상식일 겁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와 고혈압인데, 비만이 당뇨를 일으키는 기전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누구나 쉽게 납득할 수 있지만 비만이 어떤 기전으로 고혈압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비만이 고혈압과 단순히 관련이 있다는 말과 비만이 고혈압을 일으킨다는 말은 전혀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