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해가 저물었으나 저녁 안개와 노을은 오히려 찬란하고 한 해가 저물어 가나 등자와 귤은 한결 더 향기롭다. 그러니 일의 마무리나 삶의 끝자락에 이르렀어도 사람은 다시금 백배나 정신을 차려야 옳다. 채근담 197편 하루 해가 저물었지만 잠들기 직전까지 나의 하루가 찬란하게 빛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실 하루 해가 저물기 전 활동해야 하는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
[카테고리:] 잡다한 이야기들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사연들과 넋두리들
복수 – 삼국지 마행처우역거에서
“허무하네요” ,,, “그러게” “뭔가 통쾌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원래 복수는 허무한 거야. 복수란 천 길 낭떠러지에 걸린 외나무다리 위에서 한 번에 쌍칼을 뽑는 일이라고 누가 그러더군.” “쌍칼이요? 중심이 흔들리면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텐데요?” “그만큼 복수의 균형을 잡기란 어렵다는 뜻이겠지. 복수하는 사람의 시선은 맹목적이라 칼을 뽑아 휘두르겠다는 생각만 있지, 천 길 낭떠러지니 외나무다리니 같은 …
천둥벌거숭이
발가버슨 아해들이 거미줄 테를 들고 개천으로 왕래하며 발가숭아 발가숭아, 저리 가면 죽나니라 이리오면 사나니라, 부르나니 발가숭이로다 아마도 세상일이 다 이러한가 하노라 조선 후기 김천택이 펴낸 청구영언에 실려있는 시조 중 하나입니다. 발가숭이라는 단어는 옷을 입지 않고 발가벗은 사람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거나 탕진해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고, 붉은 잠자리 또는 고추잠자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
끝자락에서 방심하지 말라
하루해가 저물었으나 저녁 안개와 노을은 오히려 찬란하고 한 해가 저물어 가나 등자와 귤은 한결 더 향기롭다. 그러니 일의 마무리나 삶의 끝자락에 이르렀어도 사람은 다시금 백배나 정신을 차려야 옳다. 채근담 197편 대학생 시절 내내 합창반 동아리활동을 열심히 하며 보냈습니다. 열심히 연급하면 할수록 가창력은 좋아지게 되있습니다. 굳이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노래실력은 성취하게 마련이죠. 그런데, …
특이점이 온 중국 제조업 근황 – from 지구본 뉴스룸
https://youtu.be/-zX2btPOoVg?si=9RnPyOtdw8kb4_mu 지구본 뉴스룸 2025년 6월8일 영상 내용이 워낙 좋다보니 그냥 영상 소개하는거 만으로도 제가 덧붙일 말은 없습니다만, 어떤 부품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완성된 공급망 + 인공지능의 발전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게 중국 제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설명이 와닿았습니다. 영상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1등은 테슬라가 먹을지 모르지만, 2등부터 10등까지는 모두 중국이 차지하면서 해당 …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설
다니엘 베르누이가 제시한 주사위게임을 차용한 문제입니다. 이후에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면서 논의가 이어지지만, 처음 베르누이가 제시한 게임을 그대로 가져와보겠습니다. “주사위 1개로 게임을 한다. 먼저 돈을 거는데, 얼마나 걸 지는 각자 결정하되 참가비에 관계없이 보상은 동일하다. 주사위 한 개를 반복해서 던져 특정 숫자, 예를 들어 1이 나오면 게임이 끝난다. 첫 번째 주사위를 던져서 곧바로 1이 나온다면 1달러를 …
나의 성격을 바꾸어야 비로서 성공할 수 있다
높고 험준한 산꼭대기에는 나무가 없으나 굽이굽이 감도는 계곡에는 풀과 나무가 무성하다. 물살이 세고 빠른 여울물에는 물고기가 없으나 물이 고인 깊은 연못에는 물고기가 모여든다. 이렇듯 드높고 가파른 행동과 편협하고 조급한 성질은 군자가 무겁게 경계할 일이다. 채근담 194편 공을 세우고 가업을 일으킨 사람은 대게는 겸허하고 원만한 인물이다. 일을 그르치고 기회를 놓친 사람은 영락없이 고집 세고 비뚤어진 인물이다. …
클라우디아 삼의 경고
https://youtu.be/OGM7Zb_7uLY?si=z50TZQqb7a1PUoZM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5년6월6일 영사 초반에 머스크랑 트럼프가 싸우는 내용은 그냥 관심종자들이 SNS 상에서 서로 인생낭비를 열심하 하고 있는걸 관심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내용은 4분37초 부터 나옵니다. 다름아닌 클라우디아 삼 박사의 경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로 통용되는 “삼의 법칙”을 만든 장본인이 클라우디아 삼 박사인데, 삼의 법칙은 최근 3개월간의 실업률 평균이 직전 12개월간의 …
논어(論語)의 종류
공자와 제자들의 주장과 일화가 담긴 대표적인 유교경전이 바로 논어입니다. 그런데, 이 논어가 공자 때부터 기록으로 이어져 별다른 수정 없이 하나의 판본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당장 한나라 때만 해도 제논어(齊論語), 노논어(魯論語), 고논어(古論語) 이렇게 세가지 판본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당시 좀 더 널리 퍼져있는 노논어에 제논어의 일부 문구를 추가해서 전한 말 원제(元帝) 때의 학자인 안창후 장우(張禹)가 편집한 …
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중에서
“공자나 맹자, 혹은 제자백가의 성현들은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말씀도 제법 있지요. 필요한 것을 취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바르게 수정해서 그분들이 진짜 말하고자 했던 뜻을 이어가는 것이 후학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제가 신조로 삼는 구절이 있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디 말해 보게.” 제갈량의 허락이 떨어졌다. “천하야(天下也), 무적야(無適也), 무막야(無莫也).” 제갈량이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