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만족하기, 온갖 인연을 잘 쓰기

눈앞에 다가오는 모든 일 만족할 줄 아는 이에게는 신선의 경지고 만족할 줄 모르는 이에게는 범인의 경지다. 세상에서 겪게 되는 온갖 인연 잘 쓰는 이에게는 살아나는 길이고 잘못 쓰는 이에게는 죽어가는 길이다. 채근담 후집 21칙 21칙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던 점이 있었습니다. 눈앞에 다가오는 모든 일에 만족하라는 충고와 온갖 인연을 잘 써서 살아나는 길을 걸으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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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고 또 덜어내라

덜어 내고 또 덜어 내어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며 세상만사 모든 것을 무로 돌린다. 더 잊을 것도 없이 다 잊어서 향을 사르고 차를 끓이며 술을 누가 가져왔는지도 전혀 묻지 않는다. 채근담 후집 20칙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에는 머리 속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하지만, 그런 배움을 가지고 실제 무언가를 해내는 과정에서는 그렇게 집어넣을 것들 중 대부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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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깨어 있다고 으스대지 않는다

남들이 명예를 다투고 이익을 좇으며 살도록 내버려 두고 그런 삶에 도취했다며 남들을 싸잡아 미워하지 않는다. 편안하고 담박하게 내 취향대로 살되 내 혼자 깨어 있다고 으스대지 않는다. 이것이 현상에 속박당하지도 않고 허무함에 빠지지도 않아 몸과 마음 둘 다 자유롭다는 석가모니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채근담 후집 18칙 초나라의 굴원을 생각나게 하는 내용입니다. 전국시대 초나라 사람 굴원은 우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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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울 수 없는 처지를 돌아보면서

차갑게 식은 처지가 되어 뜨거웠던 때를 살펴보라. 그런 뒤에야 뜨거웠던 시절 들떠서 뛰어다닌 짓이 무익했음을 알게 된다. 쓸데없이 바쁘다가 한가한 처지가 되어 보라. 그런 뒤에야 한가로이 지내는 맛이 가장 좋은 줄을 깨닫게 된다. 채근담 후집 16칙 한가로이 지내는 맛이 정말로 가장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죽어라 일하고, 돈을 벌고, 아이들을 키우는데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도 씀씀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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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으면 당장 쉬어라

일을 내려놓고 쉬고자 하면 당장 일을 내려놓아라. 만약 쉬어야 할 시간을 따로 찾으려 하면 자식 혼사까지 마쳤다 해도 남을 할 일이 적지 않다. 승려나 도사는 사정이 나으나 그들 마음 역시 일이 끝날 때가 없다. 쉬고 싶으면 당장 쉬어라. 일이 끝날 때를 기다린들 일이 끝날 때는 없으리라. 옛사람이 그렇게 말했거니와 식견이 탁월하다. 채근담 후집15칙 카르페 디엠(Car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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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든 못살든 유쾌하게 지내자

전광석화 같은 짧은 삶에서 길고 짧음을 다투니 얼마나 긴 세월을 산다고 그러는가? 달팽이 더듬이 같은 좁은 곳에서 세고 약함을 겨루니 얼마나 큰 세계를 차지한다고 그러는가? 채근담 후집 13칙 우리는 길고 짧음을 다투는, 그러니까 경쟁을 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사회는 참으로 경쟁에 메몰된 나머지 아이들조차 경쟁에 내몰려 살아가고는 합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경쟁에 밀려난 이들을 보듬는 것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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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어렵지 않습니다.

벗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실컷 마시고 질탕하게 즐기니 정말 즐겁다. 어느새 마칠 때가 다가와 촛불이 가물거리고 향이 꺼지고 찻물이 식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먹은 것을 게워 내고 났더니 씁쓸하니 뒤끝이 좋지 않다. 천하만사가 대개 이와 비슷하건마는 사람들은 어째서 일찌감치 되돌아서지 않는 걸까? 채근담 후집 10장 술자리는 항상 즐겁게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적당히 즐거운 순간에 아쉬움과 미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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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실과 단구, 광성자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그 마음이 바로 가을 하늘과 활짝 갠 바다고 자리 옆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신선이 머무는 곳이다. 채근담 후집 9편 채근담 후집 9편에 나오는 “신선이 머무는 곳”은 원문에 석실단구(石室丹邱)라는 단어로 나옵니다. 여기서 석실은 돌로 된 방으로, 상고시대 전설적인 신선으로 알려진 광성자가 기거했던 공동산 내 동굴을 의미합니다. 단구는 신선이 산다고 알려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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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상황

https://youtu.be/sxNIjB-__KI?si=Dke98ffHDn6WRCd7 홍장원의 불앤베어 2025년8월20일 영상 매크로와 경제학에 근거해 투자하는 이들은 대부분 숏포지션을 잡고 있는데, 감과 본능, 추세추종에 근거해 투자하는 이들은 여전히 롱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현재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첨예한 대치의 근원에는 “트럼프”라는 키워드가 존재합니다. 유투브 썸네일처럼 “트럼프(정책) 혐오”는 시장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 아니라, “트럼프 혐오는 판단착오”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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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마음

새가 지저귀고 풀벌레가 우는 소리는 모두 자연이 마음을 전하는 비결이고 꽃이 피고 풀이 푸른 풍경은 어느 것이나 다 도를 드러내는 문장이다. 배우는 사람은 심령이 해맑고 흉금이 영롱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사물을 접하든지 마음으로 통하게 된다. 채근담 후집 7편 자연이 우리에게 마음을 실제로 전한다고 믿거나, 새와 풀벌레 소리가 감정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태도가 아닐겁니다.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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