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일 밖에 있어야 한다

파도가 하늘을 삼킬 듯 거셀 때 배 안에 있는 사람은 두려운 줄 몰라도 배 밖에 있는 사람은 등골이 오싹해진다. 술꾼이 만취해 좌중에 욕설을 퍼부을 때 동석한 술꾼은 그를 만류할 줄 몰라도 술자리 밖에 있는 사람은 혀를 끌끌 찬다. 따라서 군자는 몸이 일 가운데 있더라도 마음은 일 밖으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채근담 후집 131편 당사자는 미혹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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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질서를 깨우쳐라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며 학을 가까이하고 물고기를 보는 행위에서도 스스로 깨우치는 공부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 만약 한갓되이 눈앞의 풍경에만 깊이 빠져 사물의 멋만을 가까이하여 희롱한다면 이는 우리 유교의 귀로 듣고 입으로 나가는 공부나 불교의 고지식한 좌선에 불과하다. 무슨 아름다운 정취가 있으리오! 채근담 후집 125편 사물을 보고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감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물을 즉각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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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이는 마음이 세상을 푸념하게 만든다

세상 사람이 영화와 이익에 얽매여서 걸핏하면 먼지구덩이 세상이니 괴로움의 바다니 푸념한다. 그러나 구름은 하얗고 산은 푸르며 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으며 꽃은 지저귀는 새의 웃음소리를 맞이하고 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화답하건만 그 실정을 모른다. 세상이 먼지 구덩이가 아니고 바다가 괴로운 곳이 아니건만 저들이 스스로 자기 마음을 먼지 구덩이, 괴로움 덩어리로 만들 뿐이다. 채근담 후집 122편 부귀영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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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구석

https://youtube.com/shorts/pjvNM-xrWdM?si=F_Xg12nDtvrC3GH1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노출되어도 멘탈을 놓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을 탱해주는 단단한 기반이 있기 때문인데, 영상에서는 그러한 기반으로 다섯가지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경제력 실력(능력) 삶의 의미와 목적 미치도록 좋아하는 무언가 의미있는 타인 이 다섯가지 기반들은 “내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근거”라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습니다.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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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움과 역경은 같은 것이다

자식이 태어날 때 어머니가 위험하고 금전이 쌓이면 도둑이 엿보니 기쁜 일에는 으레 근심이 따른다. 가난해지면 씀씀이를 절제할 수 있고 병이 들면 몸을 보전할 수 있으니 근심에는 으레 기쁨이 동반한다. 그러니 통달한 사람은 순조로움과 역경을 같은 것으로 보고 기쁨도 슬픔도 모두 잊어버린다. 채근담 후집 120편 몸이 아프면 몸을 보전하게 되고, 가난해지면 씀씀이를 절제하게 된다는 아이러니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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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벗어난다

한 사람의 일을 그 한 사람의 일로 끝내는 사람만이 비로서 만물을 만물에 내맡길 수 있다. 천하를 천하에 돌려주는 사람만이 비로서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 채근담 후집 117편 한 사람의 일을 그 사람의 일로 끝낸다는 건 타인의 삶을 타인에게 맡기고 내가 간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나의 생각을 빌미로 타인에게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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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이 될 수 없으니

바람과 달, 꽃과 버드나무가 없으면 조화의 세계가 갖추어지지 않고 정욕과 기호가 없으면 마음의 전체 꼴이 갖추어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주인이 되어 사물을 굴리고 내가 사물에 부림을 당하지 않으면 기호와 욕망조차 하늘의 작용 아님이 없고 저속한 감정조차 진리의 경지가 된다. 채근담 후집 116편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욕망과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정욕과 기호가 나 자신,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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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이 아닌 환경이 마음을 지배한다

높은 산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물을 내려다보면 뜻이 깊어진다. 눈이 내리는 밤에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언덕 꼭대기에서 휘파람을 불면 흥이 일어난다. 채근담 후집 114편 우리가 무언가를 결심해도 마음먹은 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더 비장하고 굳은 결심을 하면 해낼 수 있을것 같아도 안되는 게 다반사입니다. 이게 참 답답하고 황당한데 현실이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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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 누군가를 잉태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다

초목은 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바로 뿌리에서 싹이 트고 이삭이 나온다.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계절이 돼도 동지에는 결국 재가 날면서 양기가 돌아온다. 만물이 시드는 때도 만물을 살리는 생기가 늘 작동하니 이것을 보면 천지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채근담 후집 112편 자연의 순리를 단순히 한 생명의 죽음이 다른 한 생명의 탄생을 불러온다는 식으로 요약해서 이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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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배우는 것, 도를 얻는 것

새끼줄도 톱처럼 쓸면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쌓이면 바위를 뚫나니 도를 배우는 사람은 힘써 찾으려고 노력하라. 물이 모이면 도랑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나니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하늘의 작용에 온전히 맡겨라, 채근담 후집 110편 도를 배우는 사람은 힘써 찾으려고 노력하라고 해놓고, 곧바로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하늘의 작용에 온전히 맡기라고 하니 혼란스럽습니다. 도를 배우는 것은 무엇이고, 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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