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와 협객의 차이.

군자는 환난에 처해서는 근심하지 않으나 환락을 마주해서는 근심하고 걱정한다. 권력자를 만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나 불쌍한 사람을 마주해서는 마음에 놀란다. 채근담 221편 공자가 유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제시하는 개념은 “성인(聖人)”입니다만, 성인은 너무나 이상적인 인격체이기 때문에 보통의 인간성과는 동떨어져있으며 성인은 한 나라의 왕이 되어야 할 자질 정도로 상정되고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교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점은 성인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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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남을 책망할 때 허물이 있는 가운데 허물이 없음을 잘 살펴주면 상대방이 공평하게 여긴다. 자신을 책망할 때 허물이 없는 가운데 허물이 있음을 찾아내면 스스로의 덕이 갖춰진다. 채근담 219편 좋은 말입니다. 남을 책망할 때 허물 없음을 잘 살펴주면 당연히 상대방이 공평하게 여긴다는 말도 맞고, 나 자신을 돌이켜 반성할 때 나를 용서하려는 본능만큼 나 자신의 허물을 찾아내어 꾸짖으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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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

이번엔 담배를 끊어야지, 이번엔 술을 끊어야지, 운동을 해야지, 책을 읽어야지,,, 사람들은 많은 결심을 합니다. 그 결심을 비웃을 이유는 없죠. 그런데, 십중팔구 그런 결심은 작심삼일이 되어 무너지게 됩니다. 왜 그렇게 결심했던 것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까요? 궁즉통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이걸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궁즉통, 즉 궁하면 통한다는 말은 주역에 나오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窮卽變 變卽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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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뜻

입은 마음의 문이다. 입을 단단하게 지키지 않으면 진짜 기밀이 다 빠져나간다. 뜻은 마음의 발이다. 뜻을 삼엄하게 막지 않으면 삿된 길로 모두 내달린다. 채근담 218편 입이 마음의 문이고, 눈이 마음의 창이라는 말은 자주 듣게 됩니다. 쉽게 이해할 수도 있구요. 그런데, 뜻은 마음의 발이라는 말에 신선함을 느낍니다. 마음의 발이 육신이 아니라 뜻이기 때문에 삿된 길로 내달리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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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사람을 능멸하지 말라

하늘은 한 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어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했거늘 세상에는 도리어 제 능력을 휘둘러 뭇사람의 무능함을 부각시키는 이가 있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뭇사람의 빈곤을 구제하게 했거늘 세상에는 도리어 제가 소유한 부를 이용해 뭇사람의 가난을 능멸하는 이가 있다. 정녕코 하늘이 천벌을 내릴 자들이다. 채근담 216편 하늘의 명(天命)이라는 게 있다고 주장하는 게 많은 동양사상의 대전제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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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

아침에 깨달음을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논어의 이인편에 나오는 유명한 경구입니다. 어렸을 때에 이 말을 들으면서 문득 궁금했었습니다. 도를 들었는데, 이제 그 도를 가지고 실천을 하든지 그걸 이용해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해야지 왜 죽어도 좋은가 하는 궁금증 말입니다. 그런데, 내가 아침에 진정한 도를 들었다면 저녁에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그저 도를 깨우치게 되었으니 기분이 좋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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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잘 관찰하는 방법

글을 잘 읽으려는 사람은 손이 춤추고 발이 절로 뛰는 경지에 이르도록 읽어야 하니 그래야 글자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사물을 잘 관찰하려는 사람은 마음이 익고 정신이 흡족한 지경에 이르도록 관찰해야 하니 그래야 외형에 붙들리지 않는다. 채근담 215편 손이 춤을 추고 발이 절로 뛰는 경지라는 건 일종의 관용구로 주희(주자)가 쓴 논어 집주에서 “논어를 다 읽고 나서 너무도 기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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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기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고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 아래로는 사람의 일을 배우고 위로는 하늘의 이치를 터득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나를 알아주는 이는 아마도 하늘 뿐이다. -논어 헌문(憲問) 편에서 일이 조금 뜻에 맞지 않고 거슬리거든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자. 그러면 저절로 원망과 남 탓이 사라지리라. 마음이 조금 게을러지고 방종해지거든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자. 그러면 저절로 정신을 퍼뜩 차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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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과 공명은 처세에 미치지 못한다.

절개와 의로움을 지킨 사람은 화합하려는 마음을 더 보태야 하니 그래야 원망과 다툼의 길이 열리지 않는다. 공훈과 명예를 세운 선비는 겸양하는 미덕을 더 가져야 하니 그래야 시기와 질투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채근담 210편 절개나 의로움은 그 사람의 성품, 즉 덕성에 해당합니다. 그사람의 능력과 성품이 아무리 비범하고 뛰어나더라도, 그러한 능력과 성품이 올곧이 발현되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성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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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도구로 인식하지 말라

사람을 쓸 때 너무 각박하면 좋지 않으니 각박하면 정성껏 일하려 했던 사람마저 떠난다. 친구를 사귈 때 너무 넘치면 좋지 않으니 넘치게 사귀면 아첨꾼들이 다가온다. 채근담 208편 용인(用人)과 교우(交友)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나 자신이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를 선택하여 능동적으로 관계를 이루는 행위라는 점입니다. 그 목적이 자신의 직무나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용인이 될 것이고,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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