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시간이 흐르며 다른 얼굴을 띤다. 함께 웃던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대화의 무게가 달라지고 어느 순간에는 더 이상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 우리는 그 변화를 배신 혹은 타인에 대한 원망으로 느끼지만 그것은 단지 삶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관계의 변화에서 상실의 고통을 느끼지 말라. 살아있기 때문에 상실한 것이고 살아있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변화를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거짓 약속에 집착하여 현실이 무너질 때마다 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관계가 깨진다고 해서 그 시간이 허망했던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그 때의 삶 속에서 충분히 진실했다. 시간이 지나며 형태를 바꾼것 뿐
인간이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을 속박하여 노예로 만드는 것들 중 가장 강한 것은 두려움과 욕망을 들 수 있습니다만, 욕망 보다는 두려움이 훨씬 더 강한 힘으로 인간을 속박하게 만듭니다.
관계가 상실되면 사람들은 으례 배신감을 느끼거나 감정적으로 폭주하며 버티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폭주가 사실은 나 스스로 만든 두려움 때문일 수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영원(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거짓말)에 집착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변화를 직시하고 받아들인다면, 모든 삶의 순간에 충실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과거 속에만 존재하는 추억을 허탄한 것이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짧았고 이미 지나간 것이나 충분히 진실했다면 결코 허망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