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가 -7.6% 하락으로 마무리됬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온통 주식 이야기 뿐이고, 당연히 분위기도 흉흉하기 그지없지요. 금융위기, 닷컴버블 붕괴, IMF 때에 비교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만, 진짜 문제는 지금의 하락이 아닙니다.
지난 2년동안 코스피가 2,600에서 9,385포인트로 무려 3.6배나 상승한 상태에서 하락이 겨우 4개월 정도 지속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모든 이들이 주식을 사기만 하던 5월달 이후부터는 명백히 국민연금공단의 리밸런싱 유예조치로 수급이 왜곡되어 있었는데, 그렇게 왜곡된 수급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던 때보다도 현재의 지수가 더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상황, 즉 펀더멘털로 봐도 경제성장율은 3%를 넘기는 고성장에 고용상황도 지극히 양호하며 경제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또한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경제 펀더멘털에 어떤 문제도 없으며, 이미 상승해버린 주가를 생각한다면 지금 상황은 결코 하락장이나 조정장이 아닙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2,000포인트를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지금은 5,500포인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조정장이나 하락장이 아닌 “정상화” 국면이라고 보는게 상식적인 판단이죠.
지금 상황에서 삼전-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펀더멘털을 믿는다면 주식을 더 매입하는 것이 문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AI시장이 양적 성장, 즉 서버 출하량의 성장이 아닌 가격 인상에 의한 성장으로 더이상 성장이 지속되기 어렵다 판단된다면, 바로 지금 이 상황은 하락의 새로운 출발점이지 바닥이나 지지선이라 말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히 할 수 있는건 비정상의 정상화, 즉 지난 5,6월달의 리밸런싱 유예로 인해 발생했던 수급왜곡으로 인한 영향이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다는 점 하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매수나 매도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차트에서 찾아선 안되며 AI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믿는가, 아니면 믿지 않는가라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전망과 고민에서 투자결정의 근거를 찾아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