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국채 장기물 금리를 올리는 요인은 여러가지였고, 그 중 어느 것이 가장 강력한 요인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 물가 공포, 채권의 수급(재정적자 포함) 문제, 텀 프리미엄 등등, 이 중 가장 강력한 요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AI산업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현실성 있게 제기되자 국면에 변화가 생깁니다. 여전히 물가는 높게 나오며 유가도 상승한했음에도 국채금리는 뚜렷하게 하락한 것입니다.
결론은 지금까지 상승해온 미국채 장기물 금리는 AI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던 회사채 수급과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지며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게 영상이 전하려는 주된 메시지입니다.그러다 AI산업에 대한 확신이 꺽이자 자금이 미국채로 몰려간 것이라는 게 홍장원씨의 설명이지요.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채 장기물 금리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힌트를 여러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10월3일에 올렸던 블로그 글처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변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의지”에 의해 국채금리와 금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 또한 어제의 시장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가가 상승하고 물가가 높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지 않고 도리어 하락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항 의지”와 “AI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둘 중 어느쪽이 좀 더 강력한 요소인지를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나머지 잡다하고 영향력 떨어지는 요소들, 즉 재정적자나 물가상승과 같은 전통적이고 일차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투자결정에 이를 활용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