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행복을 주는지, 어떻게 성공을 정의하는지에 대한 우리 각자의 이야기다.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서문에서 몇년 전 같은 저자인 모건 하우절이 썼던 “돈의 심리학”에 이어 후속편인 “돈의 방정식”이 최근 출판되었습니다. 종이책을 사놓고 시간이 없어서 이제사 읽고 있는데, 서문에 너무 좋은 말이 써져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돈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 즉 내 …
[카테고리:] 독후감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남긴 사연들입니다.
순조로움과 역경은 같은 것이다
자식이 태어날 때 어머니가 위험하고 금전이 쌓이면 도둑이 엿보니 기쁜 일에는 으레 근심이 따른다. 가난해지면 씀씀이를 절제할 수 있고 병이 들면 몸을 보전할 수 있으니 근심에는 으레 기쁨이 동반한다. 그러니 통달한 사람은 순조로움과 역경을 같은 것으로 보고 기쁨도 슬픔도 모두 잊어버린다. 채근담 후집 120편 몸이 아프면 몸을 보전하게 되고, 가난해지면 씀씀이를 절제하게 된다는 아이러니는 “나 …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벗어난다
한 사람의 일을 그 한 사람의 일로 끝내는 사람만이 비로서 만물을 만물에 내맡길 수 있다. 천하를 천하에 돌려주는 사람만이 비로서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 채근담 후집 117편 한 사람의 일을 그 사람의 일로 끝낸다는 건 타인의 삶을 타인에게 맡기고 내가 간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나의 생각을 빌미로 타인에게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며, …
내가 주인이 될 수 없으니
바람과 달, 꽃과 버드나무가 없으면 조화의 세계가 갖추어지지 않고 정욕과 기호가 없으면 마음의 전체 꼴이 갖추어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주인이 되어 사물을 굴리고 내가 사물에 부림을 당하지 않으면 기호와 욕망조차 하늘의 작용 아님이 없고 저속한 감정조차 진리의 경지가 된다. 채근담 후집 116편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욕망과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정욕과 기호가 나 자신, 내 …
나를 죽여 누군가를 잉태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다
초목은 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바로 뿌리에서 싹이 트고 이삭이 나온다.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계절이 돼도 동지에는 결국 재가 날면서 양기가 돌아온다. 만물이 시드는 때도 만물을 살리는 생기가 늘 작동하니 이것을 보면 천지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채근담 후집 112편 자연의 순리를 단순히 한 생명의 죽음이 다른 한 생명의 탄생을 불러온다는 식으로 요약해서 이해하는 …
도를 배우는 것, 도를 얻는 것
새끼줄도 톱처럼 쓸면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쌓이면 바위를 뚫나니 도를 배우는 사람은 힘써 찾으려고 노력하라. 물이 모이면 도랑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나니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하늘의 작용에 온전히 맡겨라, 채근담 후집 110편 도를 배우는 사람은 힘써 찾으려고 노력하라고 해놓고, 곧바로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하늘의 작용에 온전히 맡기라고 하니 혼란스럽습니다. 도를 배우는 것은 무엇이고, 도를 …
초지능 AI 위험론에 대해
최근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두뇌를 훨씬 뛰어넘는 AI가 개발된다면 인류를 위협할거라는 경고를 하는 전문가나 학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고를 하는 이들이나, 여기에 불안을 느끼는 대중들은 초지능 AI의 능력에 대해 아래와 같은 식으로 이해하고는 합니다. 즉 초지능 AI라는 게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인류를 위협하거나 절멸시킬수도 있는 시나리오, 마치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 같은 …
마음과 생각이 모든 걸 만든다면
인생에서 행복의 세계와 재앙의 나라는 모두 마음과 생각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이익의 욕망이 타오르면 그게 곧 불구덩이요 탐욕스런 애정에 빠지면 그게 바로 고해다. 한 생각이 맑게 깨끗해지면 불꽃이 일던 곳이 못을 이루고 한 생각이 퍼뜩 깨닫게 되면 배가 저쪽 언덕에 닿게 된다.” 생각이 조금만 달라져도 경계가 훌쩍 달라지니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채근담 후집 …
고요함에 집착하면 움직임의 시초가 된다
고요함을 좋아하고 시끄러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왕왕 사람을 피하여 조용함을 찾는다. 사람이 없는 곳에 뜻을 두면 그게 바로 자아에 집착하는 꼴이며 마음이 조용함에 집착하게 되면 그게 바로 움직임의 뿌리가 됨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남과 나를 하나로 보고 움직임과 조용함, 두 가지를 다 잊는 경지에 도달할까? 채근담 후집 106편 골프연습을 하다 허리를 삐긋해 잘 움직이지 못한 게 …
절벽에서 손을 놓다 – 현애살수
풍악이 한창 무르익을 때 옷깃을 떨치고 영영 속세를 뜨다니 깍아지른 절벽에서 잡았던 손을 놓을 줄 아는 저 달인이 부럽다. 통금이 시작돼 하루가 끝나 가건만 태연히 밤길을 서성대다니 괴로움의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는 저 속물이 딱하다. 채근담 후집 104편 현애살수(懸崖撒手),, 불교에서 회자되는 화두로서 송나라 선승 야부도천(冶夫道川)의 선시(偈頌)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 실족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