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련을 겪으면 인간은 원망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원망이라는 것이 처음엔 작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내 안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탓하거나 세상을 미워하는 동안만큼은 자신이 겪은 일이 조금은 정리가 되는 듯하기 때문이다.
원망은 생각처럼 가벼운 감정이 아니라 나를 갉아먹는 습관이다.“원망이라는 감정이 나를 낫게 하고 있는가?”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면 쉽게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인간은 불행을 설명하고 싶어 한다. 설명하면 덜 괴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명은 언제나 고통을 더 잔인하게 만든다.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삶은 대부분 설명되지 않는 것들로 가득하다.
살다 보면 불공평한 일,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생긴다.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결과는 초라하다. 그때 대부분의 사람은 ‘왜’ 라는 사실에 갇힌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왜, 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로 옮겨가는 순간 시작된다. 왜 이런 일이 생겼 는가보다 이 상황을 어떻게 다시 헤쳐나갈 것인가를 묻는 것이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원망은 감정이고 의지는 선택이다. 감정은 하루를 소비하지만 의지는 하루를 쌓아 올린다. 이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갈라놓는다.
당신도 삶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삶은 공평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삶은 반응하는 법을 배우게 만드는 장치다. 상처를 통해 인내를 배우고 좌절을 통해 방향을 수정하 는 것이다. 삶은 친절하진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 무엇보다 정직하다. 내가 해결하고자 앞으로 나아가면 길이 열리고 멈추면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린다. 원망은 나를 그 자리에 굳게 만드는 감정이다. 누구에게나 절망은 찾아온다. 그 순간에는 무엇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고 앞으로의 시간마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해야 하는 일은 단순하다. 다시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떤 속도로 움직이든, 하루를 지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그 단순한 행위가 모든 회복의 시작이다. 한 걸음 내디디면 정각에 따라온다.
그러나 어떤 감정에 사로잡혀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몸이 움직여야 마음도 움직인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주 왜 나에게 이런 밑이 일어난 것인가 라고 묻지만 삶은 그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을 것이다. 삶은 말이 없고 대신 기회를 준다. 그 기회를 잡을지 놓칠지는 결 국 우리의 몫이다. 선택이 쌓이면 방향이 되고 방향이 쌓이면 한 사람의 삶이 된다. 그러니 세상을 탓하기보다 다시 살아보 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라. 삶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그래도 살아보자는 아주 단순한 태도다. 이 태도는 불행 그 자체를 없애지는 않지만 불행을 감당할 수 있는 나를 만든다. 삶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다시 한번 시도하는 자에게는 삶은 언제나 그 사람의 편이다. 고통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견뎌라. 삶을 원망하기보다는 다시 시작하라.
위의 내용은 니체의 초월자(Ubermensch)에 나오는 내용으로, 원래 제목은 “고통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견뎌라”입니다만 글의 내용은 인간이 고통과 시련을 겪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지에 따라 감정과 습관의 노예가 되거나 의지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고통, 원망, 의지”로 바꿔보았네요.
우리가 고통과 시련을 앞두고 가장 해서는 안되는 것이 그러한 불행을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는 니체의 지적은 정말 굉장한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은 설명되지 않기에 행운이건 불행이건 대부분 설명되지도 않고 설명하려 시도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왜”가 아닌 “어떻게”에 집중해야 한다는 니체의 주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요즘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성과가 좋지 않아 낙담하거나 심지어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입니다. 특히 “무엇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고 앞으로의 시간마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때일수록 해야 하는 일은 다시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그 단순한 행위가 모든 회복의 시작이다”는 말은 어려운 때에 정말 힘이 되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