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영상을 촬영한 건 2026년8월5일로 사상 유래 없는 미일간 외환개입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기 전에 찍은 영상입니다.
위 영상이 지적하고 있는 세간에 잘못 알려진 통설 두가지가 있습니다.
- 일본의 국채금리가 올라서 일본의 재정부담이 커지고 있어 엔화의 신뢰도가 낮아져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미국채 금리가 일본 국채 대비 상승)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온라인 상에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퍼지는 가장 큰 동기는 “일본 경제가 망가지고 있으며, 이제 파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러티브를 강화시키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통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재정부담 대비 국채이자 부담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낮을 뿐 아니라 과거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진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나, 미국과 일본의 명목금리, 실질금리 어느 쪽으로도 최근에는 금리차가 줄어들거나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데이터가 가짜 데이터가 아니라면, 이러한 속설들이 진실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거짓말이라는 건 자명합니다.
이러한 통설이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확인한다면 그 다음은 그런 거짓주장에 근거해서 강화되고 있는 내러티브인 “일본 경제 곧 망한다”라는 명제도 거짓주장, 또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영상의 후반부에 현재 일본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4가지 신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1. 임금 상승율(실질임금 상승율 포함) 2. 대출 증가율 3.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4. 상품 인플레이션 모든 지표들이 현재 일본의 경기가 호황을 넘어 과열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실질임금 상승율은 1.6%로 우리나라의 실질임금 상승율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경제 망한다는 소리를 하는 건 남의 눈의 티끌을 보느라 내 눈속의 들보를 못보는 꼴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엔화가치 하락은 일본의 경제가 망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의 경제가 과열 직전에 다다렀음에도 일본 중앙은행이 과거의 디플레이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금리인상을 계속해서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마경환씨의 분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벌어졌던 엔화 방어를 위한 미일간 정책공조는 전적으로 미국의 필요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지난 엔화방어를 위한 정책공조는 미국채 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지, 일본이 재정부담 때문에 금리인상을 취할 수 없었다거나 일본 중앙은행이 통제 불가능한 엔화약세 압력에 노출되어 있었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었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이제 엔화가 진정 안정적인 강세로 전환하는 타이밍은 또다시 미일간 정책공조가 일어날 때가 아니라(다시 정책공조가 재현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는 타이밍이 될 것이며, 그러한 통화정책 변화가 멀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