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손익을 따지는 동물이다. 이익을 얻으면 기뻐하고 손해를 보면 후회한다. 무엇을 하든 결과가 확실해야 안심한다.
남들보다 이득을 봐야 잘 살고 있다고 느낀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인간은 인생을 하나의 거래처럼 계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행복은 거래로 얻을 수 없다. 행복은 이성이 아니라 감각의 문제이며 논리의 결실이 아니라 충동의 잔향이다.
계산적인 인간은 언제나 손해를 두려워하지만 삶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계산은 예측할 수 있는 일에만 통한다. 수치로 표현하지 못하는 영역에는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 관계, 감정 같은 건 계산으로 다룰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감정 앞에서조차 이익과 손실을 따진다. 가장 계산적인 사람은 그 두 가지 가치 앞에서 철저히 머리를 쓰기 시작한다.
사랑할 때조차 얼마나 줄지 또 얼마나 받을지를 계산한다. 그 순간 이미 사랑은 죽은 것과 다름없는데도 계산을 한다.
예술은 비합리적인 아름다움의 증거다.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계산해 보면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울고 가슴이 움직인다. 그 감정은 말로 설명되지 않지만 그 설명할 수 없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이성은 삶을 안전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메마르게 만든다. 행복이란 결국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용기에서 생겨난다. 완벽히 계산된 삶은 실수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감동 또한 없다.
행복한 인간은 늘 약간의 어리석음을 지닌다. 손해를 감수하고 때로는 이유도 없이 웃는다. 행복한 인간에게는 정확함보다 따뜻함이, 옳음보다는 평온이 더 중요하다. 인간은 계산으로 생존하지만 행복은 계산의 반대편에 있다. 행복은 손익을 넘어 서고 이성의 한계를 벗어난다. 이익을 따지는 마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만큼의 소득을 벌고 어느 정도만큼의 사회적 지위에 올라가면 행복해질 거라면서 수치로 나타내고 싶어 하지만 막상 그 목표를 이루어도 마음은 금세 허전하다. 인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햇살이 따듯할 때, 별 이유 없이 편안함을 느낄 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갔을 때와 같은 경험들은 그 어떤 숫자로도 표현할 수 없다.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조금 느리고 조금 어설프고 조금은 손해를 본다. 하지만 그 느림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모든 걸 다 계산하려 하면 결국 아무 순간도 진심으로 즐길 수 없다.
행복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불완전한 순간에서 태어난다. 너무 똑똑하게 살면 마음이 메마른다.
행복은 계획도 아니며 목표도 아닙니다. 행복은 내가 완전해지려 할 때에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파랑새와 같은 것입니다.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니라 갈망 내지 욕망이라는 걸 깨닫게 될 때에 비로서 “정확함보다 따뜻함이, 옳음보다 평온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행복과 직결되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