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상의가 된 지 23년째인데, 근무해왔던 병원들 특성 상 CT, MRI 보다는 초음파 영상검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습니다. 검사의 특성 상 문제가 되는 부분이 어깨와 허리 통증입니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팔꿈치가 최대한 몸통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게 당겨서 검사를 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손을 멀리 뻗어야 할 때에는 반드시 환자의 몸통에 손목이나 팔꿈치를 …
[카테고리:] 초음파 영상진단에 대하여
복부CT에서 보이지 않는 간종괴의 초음파영상
상복부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50세 남자환자의 복부CT영상입니다. 담낭벽이 두꺼워져 있어 담낭염이 의심되어 치료하였으며, 조영증강 전 및 조영증강 후 영상에서 간 내에 별다른 국소병변은 보이지 않습니다. 2개월 후 담낭염의 호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간초음파를 시행했습니다. 담낭벽비후는 깨끗하게 호전되었는데, 간우엽에 고에코음영의 종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전 복부CT영상을 다시 확인해도 전혀 보이지 않는 종괴였으며, 크기가 1.7센티미터로 크기가 작아서 확인이 안될 상황은 전혀 …
간외담관 초음파영상 사례
67세 여자로 3시간 전부터 발생한 상복부통증으로 내원, 당시 혈중 백혈구 증가 외 다른 임상검사 상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촬영한 CT에서 여러개의 간내담관결석 및 전반적인 간내담관 및 간외담관 확장소견이 보입니다. 담관의 중심부 확장이 주변부 확장보다 더 심한 전형적인 proportional dilatation을 보입니다.총수담관(common bile duct)의 확장도 뚜렷하게 보이지만, 총수담관을 막고 있는 담관내 결석이나 국소병변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
간 탄성초음파 소소한 팁들
최근 간초음파를 시행하면서 간 탄성초음파를 추가로 검사하면서 의미있는 임상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만, 보통 알려진 탄성초음파의 권장사항들에서 조금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의 글을 써봅니다. 우리가 접하는 여러 문헌들에서 보편적으로 언급되는 권장사항들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검사 시행 4시간 전부터 금식 환자가 바로 누운 자세에서 오른팔을 뻗은 상태에서 갈비뼈 사이 공간으로 간우엽을 측정 …
간초음파영상에서 거친 에코, 거친 실질 소견
https://youtu.be/L1fQ0f0BWWo?si=NxKvshiMkTKqLfI8 유투브 간보는 의사언니 유정주 2021년8월25일영상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지에 간에 거친에코가 보인다는 말이 나오면 덜컥 겁을 먹게 됩니다. 내 간이 망가져버린 건 아닌지, 위의 영상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원래 간이 안좋아서 관리 중인 환자가 또 저 말을 듣게 되면 뭔가 새로운 합병증이 나온건지 불안할 수 있지요. 이렇게 “거친에코”라는 판정을 받게 되는 검진 대상자나 환자분들의 입장에서는 위의 …
초음파영상에서 간정맥의 확인과 평가.
위의 두 영상은 간초음파에서 우간정맥(Rt. hepatic vein)의 장축을 따라 얻은 B모드 및 컬러도플러 영상입니다. 간실질 에코가 매우 거칠고 불균일한 만성 간질환 환자인데, 도플러영상에서 장축 전체에 걸쳐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우간정맥이 B모드영상에서는 희미하게 일부분만 보입니다. 심지어 확인되는 부분도 컬러 도플러영상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늘어보이죠. 반면, 혈류가 반대방향이어서 빨갛게 보이는 간문맥(Rt. portal vein)의 경우는 B모드 영상에서도 …
췌장 초음파,, 이 설명은 잘못 되었습니다!
보통 상복부초음파영상에서 췌장을 촬영할 때는 위와 같은 영상을 머리에 떠올리고 촬영하게 됩니다. 새 부리모양의 췌장 두부, 비장정맥(splenic vein)의 앞쪽으로 췌장의 몸통이 위치하면서 췌장꼬리는 비장을 향해 뒤로 꺽이는 모양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췌장꼬리와 비장정맥의 관계입니다. 위의 그림에서도 노란색 글자로 “Tail”이라 표시되어있는 부위를 췌장꼬리라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교과서나 자료들에서도 같은 식으로 묘사하지만 …
간 탄성초음파 시행시 주의점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초음파영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간초음파를 시행하는 모든 환자분들에게 탄성초음파를 같이 검사하고 있습니다. GE사 초음파장비를 운용중인데, 2D shear-wave elastography 소프트웨어를 같이 넣어줘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 중 갈비뼈 사이가 굉장히 좁아져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간실질에코가 거칠어보이지 않고 다른 이상소견이 없는데, 탄성초음파상 간실질의 Stiffness가 올라가있어 …
간초음파영상에서 늑골하스캔의 한계
위의 영상은 복통을 호소해서 내원한 분의 늑간스캔 간초음파영상입니다. 간 우엽의 위쪽에 경계가 분명한 혈관종 병변이 잘 보입니다. 앞서 확인했던 혈관종을 늑골하스캔으로 촬영하면 이렇게 보입니다. 커서로 크기를 재놓은 곳이 앞서 확인한 병변 부위입니다. 늑간스캔영상에 비교해 병변 부위의 영상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첫째, 병변의 윤곽 자체가 희미하게 보이며, 병변 내부의 불균일한 에코도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둘째, 병변의 …
비장(spleen)의 초음파영상 촬영시 환자의 자세
오랜만에 초음파영상 관련 생각을 글로 써봅니다. 최근에 상복부 초음파영상이 보험급여가 되면서 비장의 영상과, 비장을 통해 근처에 있는 췌장꼬리(tail of pancreas)를 촬영해서 기록으로 남기는게 필수가 되었습니다. 건강검진 목적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대게 건강한 청년 내지 중년을 대상으로 초음파영상을 실행하기 때문에, 비장 및 췌장꼬리를 촬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노인분들이나 비쩍 마른 분들, 비장 근처에 위장과 …